도난당한 부안 동문안 당산 '돌오리상' 16년만에 제자리 찾아

  • 기사입력 2019.03.05 18:05
  • 최종수정 2019.03.05 18:15
  • 기자명 이서노 기자

지난 2003년 3월경 도난당한 국가민속문화재 제19호 ‘부안 동문안 당산’ 돌오리상 1점이 제자리로 돌아왔다.

부안군은 16년전 도난당한 돌오리상 1점을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으로부터 반환받고 5일 반환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절도범은 이 돌오리상을 훔쳐 장물업자들에게 유통하려 했으나 지정된 문화재를 쉽게 유통할 수 없어 임의의 장소에 장기간 은닉 보관하고 있다가 첩보를 입수한 문화재청의 지속적인 수사 끝에 덜미를 잡혔다.

국가민속문화재 제19호인 부안 동문안 당산은 3m가 넘는 높은 석주와 한 쌍의 석장승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번에 반환받은 돌오리상(약 59×20cm)은 원래 석주 상단에 놓여있던 것으로 부안읍의 주산인 성황산을 향하고 있었다.

부안읍성의 동서남문 세 곳에 건립된 당산은 특이하게 돌오리상으로 장식되어있어 부안지역의 독특한 민속신앙을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이며, 국가민속문화재 제18호 부안 서문안 당산은 1689년(康熙28) 숙종 때 건립되었다는 명문이 있어 동문안 당산도 같은 해인 1689년 건립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부안군은 이번 문화재 반환을 계기로 문화재 관리체계를 점검하고, CCTV 모니터링 및 관리인들의 순찰을 강화하고, 부안군의 소중한 문화재들이 제자리에서 그 가치에 부합되는 보존과 활용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문화재청 등 관계기관과 협력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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