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포 채석강 최대골칫거리인 불법건축물 논란 ‘조만간 해결’ 전망

불법건축물 영업횟집 이르면 9월 철거
부안군 이 지역에 9억 5천들여 소공원조성 예정
부안군과 횟집 등의 원만한 협의가 관건
횟집, 넉넉한 보상요구에…부안군, 고심

  • 기사입력 2019.04.12 12:23
  • 최종수정 2019.04.20 22:30
  • 기자명 김태영 기자
드론으로 본 격포 채석강 불법건축물.(빨간선)
드론으로 본 격포 채석강 주변. 빨간 테두리 안쪽 부분이 불법건축물.

우리나라 대표관광지인 부안 격포 채석강의 최대 골칫거리였던 불법건축물 영업행위 문제가 조만간 해결될 전망이다.

부안군에 따르면 9억 5000만원을 투입해 내년 말까지 격포해수욕장 해변가 등 인근 군유지에 해안가 경관개선 및 관광객 편의시설 확충 일환으로 소공원 등을 조성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수년간 불법건축물 영업행위 논란을 일으켰던 격포 해수욕장에 위치한 6가구의 횟집 등이 이르면 오는 9월 늦어도 올해 안에 철거될 계획이어서 이와 관련한 계속된 고질적인 민원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기간 내 철거를 위해선 부안군과 이들 횟집 등과 건축물 및 영업보상에 대한 원만한 협의 등이 이루어져야 하는데 아직 협의가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점은 풀어야할 숙제다.

논란의 건축물들은 지난 1970년경 군유지인 격포 해수욕장 해변가에 11.07㎡, 26.10㎡, 43.15㎡, 82.50㎡, 156.3㎡ 등의 규모로 신축돼 횟집 등으로 운영되며 작게는 57.87㎡부터 많게는 280.91㎡를 불법 증축하면서 지난 수년간 계속해서 고질적인 민원을 야기하다 2015년부터 부안군과 법적 분쟁을 벌여 왔던 곳이다.

이들 횟집 등은 우리나라 대표관광지인 격포 채석강에서도 가장 경관이 좋은 해변가에 위치하고 있어 아름다운 해안절경을 감상하면서 먹거리를 즐길 수 있다 점에서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불법증축 등이 수십 년 동안 계속되면서 불법건축물 영업행위 논란을 불러 일으켰으며, 이에 따른 민원이 끊임없이 제기되면서 부안군에게는 최대 골칫거리가 되었고 합법적으로 운영 중인 인근상가 및 지역주민 등에게는 지탄의 대상이 되었다.

그런데 이 와중에 또 한 횟집이 무리한 불법증축을 하다가 적발돼 공사 중지 명령을 받아 공사가 중지되면서 최근 수개월째 철골 구조물만 녹슨 채 흉물로 방치돼 주변경관을 훼손시키며 관광객들의 입방아에 까지 오르내리고 있다.

이처럼 이들 횟집 등의 불법증축 영업행위가 계속되자 이 같은 행태를 수수방관하는 부안군에 비판이 쏟아졌고 군 행정에 대한 불신도 더욱 커져만 갔다.

불법행위가 수년간 계속됐는데도 불구하고 부안군이 솜방망이 행정처벌로 일관하는 등 소극적으로 대처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갈수록 이들 횟집 등에 대한 민원제기와 비판이 더욱 거세지자 부안군은 뒤늦게 해결방안 일환으로 격포해수욕장 일원 군유지에 대한 활용계획을 세우고 내년 말까지 소공원 등을 조성키 위한 절차에 착수했다.

때문에 이들 횟집 등은 조만간 철거될 예정이다.

문제는 이들 횟집 등과 부안군이 원만한 협의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이들 횟집 등의 불법영업 논란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 횟집 등은 현 위치 바로 옆에 건물을 신축해 입주시켜 주든지 아니면 넉넉한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한 횟집관계자는 “우리들의 요구조건은 현재 영업 중인 부지를 우리들에게 팔거나 아니면 바로 옆에 건물을 지어 그곳에서 장사를 할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이라면서“이것도 정 안되면 보상을 넉넉히 해주는 방법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그 이유는 어떤 집은 횟집을 운영하기 위해 서울 등 객지에서 아들딸들과 손주들이 다 내려와 영업하는 곳도 있고 대부분 횟집 등이 이곳에서 수십 년 동안 장사를 하고 살았는데 이주대책도 없이 보상마저 적게 해주면 우리들은 삶의 터전을 잃음과 동시에 막막한 현실만 남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부안군은 현 불법영업행위 부지를 팔거나 바로 옆에 건물을 신축해 이주시키는 것은 절대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면서도 건축물 및 영업보상에 대해서는 이들 횟집 등의 입장을 어느 정도 납득을 하고 있으나 협의엔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부안군 관계자는 “이들 횟집 등을 이르면 오는 9월경 철거할 방침”이라면서“그러기 위해서는 횟집 등과 원만한 협의를 해야 하는데 아직까지는 그렇지 못하고 있다.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