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화간척지 농어촌도로 불법 경작에 농민들 불만 커
계화간척지 농어촌도로 불법 경작에 농민들 불만 커
  • 이서노 기자
  • 승인 2019.05.30 15: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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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농민들 농작물 불법 경작에 또 다른 농민이 피해
양방향 통행 안 돼 일하다 말고 차 빼줘야 할 상황
농어촌도로정비사업으로 수년 내 문제 해결되기는 할 듯
차량 2대가 충분히 지나갈 수 있는 도로 폭이지만 농작물 불법 경작으로 도로 폭이 절반가까이 줄어들면서 승용차 1대가나 겨우 지나갈 정도로 면적이 좁아졌다.
차량 2대가 충분히 지나갈 수 있는 도로 폭이지만 농작물 불법 경작으로 도로 폭이 절반가까이 줄어들면서 승용차 1대나 겨우 지나갈 정도로 면적이 좁아졌다.

일부 농민들이 계화간척지 농어촌도로 등에 불법 경작을 하면서 농기계와 화물차 등의 운행이 크게 증가하는 영농철만 되면 또 다른 농민들이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농민들이 불편함을 호소하는 것은 농사를 짓기 위해 주로 이용하는 농어촌도로 폭이 불법 경작으로 절반 가까이 줄어 농기계나 화물차 등의 양방향 통행이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농민 등에 따르면 계화간척지 내 농어촌도로 몇 개 지선은 애초 차량 양방향 통행이 가능할 수 있을 정도로 폭이 넓게 조성됐다. 그런데 어느 때부터인가 일부 얌체 농민들이 경작지가 아닌 이 도로에 깨나 고추, 콩 등 밭작물을 심으면서 도로 폭이 차 한 대나 지나갈 정도로 좁아졌다.

이로 인해 농민들은 농번기 때만 되면 차나 농기계가 비켜나갈 공간이 없어 난감한 상황이 종종 벌어진다는 것.

특히 모판을 나르거나 모를 심을 때는 더욱 문제가 된다고 한다. 모판을 옮기거나 모를 심는 일은 비교적 오랜 기간 차를 주차해놓는데 다른 차가 진입할 경우 일손을 멈추고 차를 이동해 길을 열어줘야 하기 때문이다.

농민들은 가뜩이나 신경을 곤두세우고 힘들게 일하고 있는 상황에서 일까지 멈추고 차를 이동해야 하다 보니 일의 맥은 끊기고 능률도 떨어지면서 짜증이 난다고 한다.

또 차를 이동해 길을 터주는 경우도 있지만 그냥 모르쇠로 일관하고 하던 일을 계속하는 농민들도 있어 그럴 경우에는 화를 내며 어쩔 수 없이 오던 길을 되돌아서 가야 하는 실정이다. 이런 일로 농민들 간 큰 싸움으로 확대되지는 않지만 농민들은 매년 불편함 속에 농사를 짓고 있다. 

실제 지난 24일 문제의 농어촌도로 바로 옆에서 밭작물을 재배하고 있는 농민이 이곳에 1톤 트럭을 주차해놓고 농사일을 하고 있었다. 때마침 다른 차량이 그곳을 지나가려다 길이 막혀 멈춰 섰고 밭일을 하던 농민은 눈치를 보다가 할 수 없이 일손을 멈추고 빈 공간을 찾아 차를 옮겨 길을 터줬다.

이 도로는 차량 2대가 충분히 지나갈 수 있는 폭이었음에도 불법 경작지가 도로 폭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해 트럭에 막혀 차가 지나갈 수가 없었던 것이다.

이런 상황에 마주하면 차를 비켜주는 농민이나 그 길을 지나가는 농민 모두 마음이 불편한 한 것은 당연하다. 결국 일부 얌체 농민들 때문에 매년 또 다른 농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불법 경작이 수년 내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계화면에 따르면 부안군에서 연차사업으로 계화도간척지에 대해서 농어촌도로정비사업을 진행하고 있고, 올해도 10억여 원을 투입해 4.5km 구간에 대해서 포장공사가 진행된다. 또 나머지 15km구간도 2020년~2023년 내에 포장공사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그동안 불법 경작에 불만을 가져온 농민들도 농어촌도로정비사업이 진행돼 포장공사가 이루어지는 것을 반기고 있다.

농민 A씨는 “20년 전에는 이 도로가 차 두 대는 충분히 지나다녔는데 어느 때부터인가 콩이나 고추 등 농작물이 심어지면서 길이 좁아졌다”며 “같은 농민으로서 농작물을 심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닌데 그래도 차량 통행에 방해는 안 되게 해야 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A씨는 “그래도 문제의 도로에 대해 포장공사가 이루어질 예정이라고 하니 다행이다”라고 환영하면서 추가로 한 가지를 더 제안했다.

A씨는 “농로는 차 한 대밖에 지나갈 수 없을 정도로 폭이 좁아 다른 차나 농기계가 진입하면 일하다 말고 한참을 후진해서 차를 빼줘야 하거나 멀리 돌아가야 할 상황이 생긴다”면서 “어려운 부분이지만 행정에서 관심을 갖고 농기계나 차가 진입하면 비켜줄 수 있도록 논 중간중간 지점에 피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줬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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