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군 관광객 해마다 감소 … 2010년에 비해 922만여명 줄어

지난해 방문객 218만 4413명
2018년보다 3.59%, 2017년보다는 19% 감소해
관광 인프라 부족과 불친절 및 바가지요금이 원인

  • 기사입력 2020.01.22 21:44
  • 기자명 김태영 기자
격포해수욕장.
격포해수욕장.

부안군을 찾는 관광객이 해마다 눈에 띄게 줄고 있어 관광객유입을 위한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부안군에 따르면 지난해 부안을 다녀간 방문객 수는 2018년에 비해 3.59% 감소했으며 2017년보다는 19% 급감했다.

지난해 부안 방문객은 218만 441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8년 226만 5760명보다 8만 1347명이 감소한 것이며 2017년 269만 9731명에 비해서는 51만 5318명이 줄어든 수치다.

부안군은 지난 2004년∼2005년 큰 인기를 끈 KBS대하드라마 ‘불멸의 이순신’에 힘입어 2005년부터 한해평균 관광객이 1000만명에 육박하다가 2010년 새만금방조제 개통 첫해 1140만 2330명을 정점으로 2011년 884만 1805명, 2012년 1027만 3159명으로 소폭 증감을 보였지만 이때까지만 해도 1000만명을 넘나들었다.

그러다 2013년에 199만 7499명으로 급감했다.

무려 80%가 넘게 감소한 것이다.

이후 2014년 214만 4553명으로 소폭상승 한 뒤 다시 2015년 194만 1114명, 2016년 182만 3237명으로 감소세를 보이다가 2017년부터는 200만명 선을 유지하고 있지만 부안의 관광자원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수치로 볼 수 있다.

부안은 격포 채석강 등이 위치한 변산반도국립공원과 새만금방조제 등 수려한 관광자원이 풍부하고 먹거리 또한 많아 우리나라 대표 관광지로 손꼽히는 곳이다.

그럼에도 부안군에는 마땅히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없다는 지적이 끊이질 않고 있다.

먹거리 역시 많기는 하지만 불친절과 바가지요금 등으로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기보다는 오히려 부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이를 뒷받침하듯 부안 방문객은 2010년을 정점으로 해마다 크게 감소하고 있다.

부안에는 대명리조트와 모항해나루가족호텔, 펜션 등 크고 작은 숙박시설이 있기는 하지만 이들 시설만으로는 관광객을 소화하기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온 게 사실이다.

뿐만 아니라 골프장과 위락시설 등 관광인프라 마저 상대적으로 갖추지 못하면서 부안군이 관광객 유치에 손을 놓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의 도마에 오르내리고 있다.

실제 부안군은 수년째 관광객 유치를 위한 뾰족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크루즈기항 유치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지만 그렇다고 유치여부가 뚜렷하게 정해진 게 없는 상황이다.

게다가 여름철 관광 트렌드마저 바뀌면서 해수욕장 이용객수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것도 큰 문제점으로 꼽히고 있다.

여기에 한때 관광명소로 유명세를 타던 영상테마파크와 ‘불멸의 이순신’ 세트장 등이 장기간 방치 시 되고 있는 것도 문제다.

부안군은 관광객 감소세가 일시적 현상이 아닌 만큼 지속 가능한 관광을 위해 짚라인과 케이블카설치, 대형호텔유치 등 고품격 관광 콘텐츠 개발에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특히 변산해수욕장과 청자박물관, 갯벌 등을 활용한 다양한 체험시설 및 프로그램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이와 함께 mice 산업을 유치해 다양한 전시회와 박람회 등을 통해 대규모 관광객을 끌어드릴 계획도 세우고 있다.

SNS 등 온오프라인을 통한 다양한 홍보를 강화하기로 했으며 바닷길을 이용한 크루즈 관광도 준비하고 있다.

부안군은 무엇보다 직소천과 부안댐을 활용, 자연문화역사가 어우러진 새로운 패러다임의 대단위 관광지를 조성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조만간 실행에 옮기기로 했다.

하지만 정작 부안의 관광객 감소의 근본 원인인 골프장 등 위락시설 부족과 음식점 등의 불친절, 바가지요금 성행 등을 개선키 위한 대책은 마련되지 않고 있다.

부안을 다녀간 일부 관광객들이 자신이 부안 숙박시설 및 음식점 등에서 느낀 불친절과 바가지요금 등에 대해 인터넷이나 SNS 등에 게시하면서 주의를 당부하는 것도 눈에 띄고 있다.

몇몇 업소의 고질적인 불친절과 바가지요금이 대부분의 선량한 업소에 피해를 주고 있는 실정으로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와 관련 부안군 관계자는 “부안을 글로벌 휴양관광지로 한 단계 도약시키기 위해 자연경관과 체험, 문화, 레저를 가미한 사계절 휴양지를 조성하는 등의 다양한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들 사업들이 마련되면 다시 많은 관광객들이 부안을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바가지요금 등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도 사실”이라며 “고창의 경우 바가지요금에 대한 대책이 나왔다고는 하는데 부안군은 아직 이 같은 대책이 마련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같은 대책이 하루빨리 마련돼 관광객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심어줬으면 좋겠다”며 “부안군과 관련기관 및 단체들이 머리를 맞대 조속한 시일 내에 바가지요금 등이 근절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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