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예방 마스크, 주민들에 제대로 전달 안 돼 '잡음'
코로나 예방 마스크, 주민들에 제대로 전달 안 돼 '잡음'
  • 이서노 기자
  • 승인 2020.03.16 22: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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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 알게 된 주민들 반발하며 불만 토로
우편함에 마스크 넣어 분실 사태도 벌어져
세대별 인원수 대로 마스크 공급 안 돼
일부 주민들, 마스크 지원 사실도 몰라
지난 6일 계화우체국 앞에서 마스크를 구매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주민들.
지난 6일 계화우체국 앞에서 마스크를 구매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주민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인해 감염 예방을 위한 마스크 구하기가 쉽지가 않다.

그나마 최근 약국에서 마스크를 구입할 수 있도록 조치돼 소량이라도 구입할 수 있게 됐지만 얼마전까지만 해도 부안 지역 약국에는 마스크가 공급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주민들은 그 이전까지 마스크를 한정 판매했던 농협이나 우체국 앞에서 이른 새벽부터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하는 실정이었다.

심지어는 일부 어르신들은 마스크 구매를 위한 번호표를 타기위해서 새벽 4~5시부터 나와서 줄을 서서 기다리는 일도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부안군은 부안군민들에게 마스크를 공급했다.

부안군보건소에 따르면 지난 2월 14일 이후 부안군에 주소(1월 31일 기준)를 둔 군민 1인당 면 마스크 1개씩이 공급 됐다.

그런데 마스크를 아예 받지 못하거나 각 세대 거주 인원 수 대로 전달되지 않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 지면서 주민들 사이에서 강한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이 마스크 공급은 보건소에서 해당 읍면에, 읍면에서는 마을 이장을 통해 각 세대에 전달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그러다 보니 문제점이 드러났다.

특히 아파트와 원룸이 많은 부안읍에서 다수의 문제가 발생했다

아파트의 경우 우편함에 마스크를 넣어놨는데 그 마스크를 누가 빼가는 일이 발생한 것이다.

이로 인해 어떤 사람이 마스크를 가져갔는지 확인하기 위해 CCTV를 분석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마스크가 우편함에 남아있는 경우에도 갯수가 맞지 않고, 또 일부 마을은 각 세대별 주민등록상 거주 인원수에 따라 마스크를 전달해야 하는데도 인원수 대로 지급하지 않았다.

원룸도 출입문이 닫혀 있는 등의 문제로 마스크 전달이 제대로 안 됐다.

뿐만 아니라 상당수 군민들은 마스크를 지원한 사실조차 몰랐다.

마스크 전달 시스템에 오류가 생긴 것이다.

이런 일이 벌어진데에는 부안군에서 문자 등으로 마스크 공급 사실을 알리지 않은 것도 한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문자라도 보냈다면 정확한 내용을 사전에 알 수 있다는 것.

이로 인해 뒤늦게 마스크를 받지 못한 주민들은 이장이나 행정 등에 항의를 하는 등 불만을 드러냈다.

주민 A씨(부안읍)는 “부안군에서 2월에 마스크를 1인당 하나씩 이장들을 통해서 공급을 해줬다는데 부안군에서 못 받은 사람들이 어마어마 하다"면서 "저도 지난주 금요일(3월 6일)에 얘기를 들어서 저희 동네 이장한테 전화를 했더니, 이장 말이 사람이 없어서 못 줬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방학을 해서 아이들이 3명이나 집에 있는데 그랬더니, 그럼 안 줬으면 줘야지 그제서야 면 마스크 4장하고, 1회용 2장을 애들편에 보냈다”며 불만을 터트렸다.

그러면서 그는 “한집에 2개씩 준 집도 있고 어떤 아파트는 가족이 4명인데 5장을 받았다고 하는 사람이 있다”며 “제 주위에도 마스크를 못 받은 사람이 4명이나 있다”고 주장했다.

이런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부안뉴스는 지난 14일 몇 몇 주민들과 전화통화를 통해 확인해 봤다.

마스크를 공급한 지 한 달이 지났는데도 아직까지 모르고 있는 주민들도 있었다.

주민 B씨(부안읍)는 부안군에서 이장들을 통해 마스크를 지급했는데 받았느냐는 부안뉴스의 질문에 "부안군에서 마스크를 준 다는 사실도 몰랐고, 받은 일도 없다"고 했다.

주민 C씨(계화면 창북리)는 "마스크를 주는지도 몰랐어, 어머니께서 어디서 마스크 한 장을 받아 왔는데 주민등록상 인원수대로 준다면 우리집은 3개를 줘야 한다"면서 "인원수 대로 마스크를 안 줬으면 마스크가 남았을 텐데 그건 어디로 간거여"라며 꼬집었다.

주민 D씨(주공1차아파트)는 "집에 들어가니까 마스크가 2개가 놓여져 있었다"면서 "주민등록상으로는 3명인데 이장이 2명이 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2개를 놓고 간 것 같다"고 전했다.

마스크 지원 대상자 선정에도 허점이 드러났다.

주민등록상 거주지는 부안군이지만 실제는 다른 지역에 거주하는 경우가 있고, 반면 주소는 다른 곳에 있는데 실 거주는 부안군인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 마스크 지원대상에서 제외돼 실제 부안군에 거주를 하고 있는데도 마스크 지원혜택을 받지 못했고, 다른 지역에서 살고 있지만 주소가 부안군으로 된 대상자는 마스크를 지원받는 상황이 됐다.

이처럼 지급 대상자들에게 마스크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으면서 사전에 문자로 안내한다는 등 지급 방법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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