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상황 정부 실업자 취업프로그램 정책 실업자 기대 못 미쳐

취업성공패키지 프로그램 등 기한 연기 못하고 유예는 제한적
실업자에 배려심 없는 부안고용지원센터…부적절 대응 ‘도마위’
구직자가 문자 보내 달라 부탁 했는데 “안 보낸다”고 답변해
부안고용지원센터 “기간 종료로 문자나 전화 보낼 의무 없다는 얘기였다” 해명

  • 기사입력 2020.05.31 23:37
  • 최종수정 2020.05.31 23:38
  • 기자명 이서노 기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회사들은 신규 채용은 고사하고 감원을 위한 권고사직 등 긴축 운영에 들어가면서 구직자들의 취업문은 점점 좁아지고 있다.

실업자가 큰 폭으로 증가해 구직활동 인구는 늘어나는 반면 구인은 갈수록 줄어 일자리 구하기가 더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이다.

학생들의 개학이 연기되고, 대규모 축제나 행사들도 줄줄이 취소되는데다가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 등 사람 간 접촉도 자제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되면서 구직 활동 범위도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일자리 찾기는 더 어려워지고, 특히 자신이 희망하는 직업을 찾기란 더더욱 힘든 실정이다.

그런데 정부의 취업 지원 프로그램 정책은 이런 코로나19 긴급 상황에 맞춰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업자들의 취업률을 높이기 위해 운영하는 취업성공패키지 등과 관련한 취업프로그램이 실업자들이 요구하는 기준에 못 미치기 때문이다.

프로그램 종료 기한 연장이나 유예 등이 필요한데 정부방침은 코로나19 확진자 및 격리대상자로 분류된 때와 본인의 질병 및 부상으로 취업성공패키지 프로그램 참여가 어렵다고 판단된 경우에만 유예신청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고, 기한 연장이라는 부분은 아예 없다.

취업성공패키지 프로그램 종료 후 취업을 할 수 있도록 집중 관리하는 사후관리 기간도 마찬가지다.

기한 연장이나 유예를 할 수 있는 기회조자 주지 않고 3개월 기간이 끝나면 무조건 종료한다.

이 후 취업성공패키지 프로그램과 관련한 혜택은 받을 수가 없고, 구직자들은 취업 하기 더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된다.

최근 이와 관련한 문제로 부안고용지원플러스센터가 도마에 올랐다.

구직자를 위한 대응자세에 문제점이 노출된 것.

구직자 A씨는 최근 구직과 관련해 전화 상담 중 상담원이 조만간 워크넷이 종료된다고 하자 날짜를 잘 기억하지 못 할 수 있으니까 그 날짜에 앞서 문자를 보내달라고 부탁했다.

하지만 이 직원은 앞으로는 문자를 안 보낸다고 딱 잘라 말했다는 것.

A씨는 “취업을 위해 도움을 주기위해 존재하는 고용보험센터 직원의 구직자 대응자세가 매우 잘못된 것 같다”면서 “워크넷 종료날짜를 말하길래 그때에 맞춰 종료 안내 문자 좀 넣어달라고 했더니 앞으로 문자를 안 보낸다고 하더라”면서 “그래서 실업자 구제를 위한 업무를 하고 있는 사람이 연락을 안 해준다고 하느냐 했더니 자기들은 지침에 의한 업무만 하고 끝낸다고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A씨는 “실업자들의 취업 지원을 해야 할 고용지원센터가 영혼 없는 행정을 하고 있다”며“구직자를 위한 배려심이나 서비스 같은 건 전혀 묻어나지 않았다. 문재인 정부의 실업자구제 정책과도 동떨어진 매우 불쾌한 자세였다”고 불만을 표출했다.

이에 대해 부안고용지원플러스센터 관계자는 “(문자를 안 보낸다고 한 건 취업성공패키지 사후관리 기간이 종료돼) 문자를 별도로 보내고 전화할 의무는 없는 것이라는 얘기를 한 것인데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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