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군 친절도 행정사무감사서 도마에 올라

의원들, 민원인들에게 친절하고 세심한 안내 등 주문
주민 참고인으로 참석해 실제 불친절 겪은 경험 밝혀
부안군 “친절 교육시간 늘리고, 시상 확대 등 고민해 보겠다”

  • 기사입력 2020.11.29 23:16
  • 최종수정 2020.11.29 23:20
  • 기자명 이서노 기자

부안군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부안군 공무원의 친절도가 도마에 올랐다.

공무원의 민원인 대하는 태도 등의 문제로 의원들의 지적뿐만 아니라 참고인으로 참석한 주민으로부터 지적을 받은 것.

김연식 의원은 자존심이 상한다고까지 했다.

김 의원은 지난 18일 진행된 자치행정담당관 감사에서 “부안군민의 한사람으로서 자존심 상하는 상황이 자주 있는데”라면서 “공직상황을 고창군과 비교를 많이 한다. 흔히 주변에서 하는 얘기들이 고창군을 가면 친절하고 민원처리를 되는 방향으로 다 처리를 다 해주는데”라고 말했다.

이어 “(고창군에 비해 부안군이 불친절하다는 얘기가) 방송으로 송출되는데, 이런 언급자체가 정말 자존심이 더 상한다”며 “그런(부안군 공무원 불친절에 대한) 얘기를 많이 듣고 상대적으로 부안군을 질책을 많이 한다”고 했다.

김광수 의원은 같은 날 열린 미래전략담당관 감사에서 태양광발전시설과 관련한 민원 불만 사항을 짚었다.

김 의원은 “태양광발전 시설에 관해서 주민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군민들이 민원제기를 하고 업무처리를 하는데 너무나 불친절하게 답변한다”며 “민원인들에게 좀 더 친절하고 세심하게 안내도 해주고 해야 하는데 그런 부분들이 못 미쳐서 계속해서 군민들의 민원이 야기된다”며 개선을 주문했다.

참고인으로 참석한 주민은 지난 26일 열린 행정사무감사에서 실제 자신이 겪은 공무원의 불친절 등의 불만 사항을 털어왔다.

참고인은 부안출신으로 30대에 부안을 떠나 27년여간 광주에서 살다가 작년에 부안으로 귀촌한 주민이다.

참고인은 “저 전입신고 좀 하려 왔는데 그러니까, 그러면 거기다 쓰세요. 어떻게 써야 됩니까? 알면서도 물어봤더니 거기 써(쓰여) 있잖아요. 그대로 쓰시면 돼요. 양식대로....(라고 해) 굉장히 불쾌했다”고 했다.

참고인은 이어 “1번 창구로 제가 갔다. 예를 들어서.... 저쪽 2번 창구로 가보세요. 그러면 2번 창구로 가면 저 8번 창구로 가보세요. 그쪽으로 가면 우리 담당 아닌데요. 다시 저쪽으로 가보세요 해서 돌아서 돌아서 오다보니까 원점으로 온 기억이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참고인은 또 “(광주로) 서류를 떼러갔는데 잘 몰라서 광주에서 (부안군청으로) 전화를 했다. 그런데 이제 자꾸 뭐~ 아 우리부서 아닙니다. 다른 부서로 연결해주고 그렇게 몇 군데로 연결해줬다”고 했다.

이어 “서류를 이렇게 해서 몇 층으로 갖고 오십시오. 그래서 제가 누구를 찾아가야 됩니까? 그러니까 (이름도 가르쳐주지 않고) 그냥 그쪽으로 오시면 된다고.... 전화를 끊었다”면서 “(공무원이) 전화를 받을 때는 부안군청 무슨 무슨 과 누구입니다라고 이야기를 해야 되는데 그렇게 받기는 고사하고 민원인이 이름을 물어봤는데도 이름을 가르쳐 주지 않아 이 부분에서 굉장히 화가 났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어 “광주에서 오자마자 군청을 들러서 서류를 가지고 몇십 명이 근무하는데 (서류를) 흔들었다”며 “여기요! 그랬더니 다 돌아봤다. 서류 갖고 오라고 하신 분! 한 분이 저쪽에서 일어섰다” “너무 화가 나서 왜~ 이름을 안 가르쳐주느냐, 이렇게 많은 직원들이 있는데 누구를 찾으라고 하고 서류를 그 책상에다 놓고 바로 3층 군수실로 간 적이 있다. 좀 심각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코로나 관련 청년일자리 채용자 친절도 문제도 거론됐다.

이한수 의원은 “읍면에 열 체크라든가 손 소독제, 기록지를 받는 분들이 있다. 외부인이라든가 어르신들이 방문했을 때 그분들을 공무원으로 생각하는 분들이 많이 있다”면서 “읍면사무소에 돌아다니면서 보면 굉장히 불편한 것을 제가 표면적으로 느낄 수 있다. 어르신들이 오면 일어나서 정중하게 여기에다 쓰시라고 철두철미하게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관련해 부안군 관계자는 “일부에서 군민들에 대한 봉사자라는 이런 인식에서 좀 망각된 공무원이 일부 있었던 것 같다”면서 “친절도 향상을 위해서 교육시간을 늘리는 쪽으로 추진을 하고, 친절 우수공무원을 전직원이 공유할 수 있도록 시상 확대를 한다든가 여러 가지 고민을 하도록 하겠다”고 해명했다.

코로나 관련 청년일자리 채용자 친절도 문제와 관련해서는 “교육하고, 간담회도 하고, 친절도가 향상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