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격포관광단지 개발사 협상 끝내 결렬…후유증 우려돼

3개월 간 줄다리기했지만 토지가 적용방법·매매시기 등 이견 못 좁혀
우선협상대상 차순위인 ㈜대일내장산CC로 넘어갔지만 ‘안갯속’
관광단지개발사업, 변경되거나 아예 무산될 수도

  • 기사입력 2021.03.16 14:58
  • 최종수정 2021.03.18 16:39
  • 기자명 김태영 기자
격포관광단지 조감도.
격포관광단지 개발사업 조감도.

부안 격포관광단지(골프장) 개발사 협상이 난항 끝에 결렬됐다.

이에 따라 격포관광단지 개발 우선협상권은 차순위인 ㈜대일내장산CC로 넘어가게 됐다.

하지만 당초 계획이 불발되면서 격포관광단지 개발을 계기로 서해안 최고의 관광지를 꿈꿨던 부안군의 계획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관광단지와 관련한 모든 계획이 물거품 되거나 크게 변화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15일 부안군 등에 따르면 우선협상대상자인 ㈜양우건설과 부안군은 지난 11일 격포 골프장 개발사업과 관련해 협상을 끝내기로 합의했다.

지난해 12월 제안서에 대한 심의를 통해 양우건설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지 3개월 만이다.

부안군과 양우건설은 그동안 협상 과정에서 사업부지와 지역상생방안, 도입시설 등에서 이견을 드러냈다.

특히 영상테마파크 부지에 대한 이용 및 전용방안을 두고 큰 입장차를 보였다.

부안군과 양우건설은 당초 정한 30일 기간에서 견해를 좁히지 못해 2개월가량 연장했지만 끝내 절충점을 찾는 데 실패했다.

한때 12가지 협상요청안중 총사업비와 사업기간, 분묘이장 및 보상, 농업용수 등 4가지를 협상하는 등 7가지에 대해 긍정적인 접근을 이루며 협상이 타결될 것이란 기대감을 높였지만 사업부지와 지역상생방안, 도입시설, 영상테마파크부지 등 나머지 5가지를 두고 큰 이견을 보이면서 결국 수포로 돌아가게 됐다

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격포관광단지 개발계획전반이 전면재검토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와 함께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시계 제로에 빠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등 후유증이 예상된다.

당장 관광단지에 대한 세부 사업변경이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부안군의 밑그림대로 할 경우 개발업체로서는 수익성이 떨어지는 등 경제적 타당성이 부족해 사업변경을 요청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한 영상테마파크 등 일부토지에 대한 토지가격 적용방법과 매매 시점을 두고 큰 이견을 보이는 점도 사업에 대한 전망을 어둡게 한다.

부안군의회 한 의원은 “양우건설과 협상이 결렬됐다는 점은 매우 아쉬운 일”이라며 “양우와 결렬됐다면 다른 업체와도 협상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토지가격과 매매방법을 두고 큰 입장차를 보이고 있는 만큼 사업이 재검토되거나 원점으로 돌아갈 수도 있다”면서 “부안군이 협상을 위한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부안군은 차순위인 내장산CC와 협상을 진행하면서 보완점 등을 개선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양우와의 협상과정에서 드러난 간극이 내장산CC에서 좁혀질지는 미지수다.

부안군으로서는 가시밭길인 셈이다.

부안군 관계자는 “총사업비와 사업기간 등에서 절충점을 찾는 등 원만한 협상이 기대됐지만 토지부분 등에서 큰 이견을 보여 결국 결렬됐다”면서 “차순위 업체와 협상을 진행해 좋은 결과를 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차순위 업체의 제안에 따라 사업계획이 바뀔 수 있느냐는 부안뉴스 질문에 대해서는 “그렇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활한 협상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사업에 대한 큰 변화뿐만 아니라 전면적인 재검토가 불가피할 수도 있다”며 “주민과 지역발전을 위한 협상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격포관광단지는 부안군 변산면 마포리 산59-4번지 일원 1,241,439㎡를 골프장 등 관광단지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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