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억짜리 부풍로 공영주차장, 아이들 안전 위협 우려 목소리 나와

“인도 위치 잘못돼 아이들 주차장으로 차와 같이 다녀 위험하다”
“쓰레기로 난리다, 위생에도 좋지 않다” 지적도
부안군, 관계자, “(인도 문제) 확인해보겠다”
“환경과에 (쓰레기) 치워달라고 했다”

  • 기사입력 2021.05.30 21:50
  • 기자명 이서노 기자
아이들이 성인용 운동기구에서 운동을 하고 있다. 오른쪽에는 쓰레기가 담긴 봉투와 바닥에 버려진 쓰레기가 보인다.
아이들이 성인용 운동기구에서 운동을 하고 있다. 오른쪽에는 쓰레기가 담긴 봉투와 바닥에 버려진 쓰레기가 보인다.

부안군이 작년에 25억여 원을 들여 조성한 부풍로 공영주차장이 아이들의 안전을 위협하는데다 쓰레기장으로 변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주차장 인도 위치가 잘못돼 아이들이 인도가 아닌 주차장 으로 통행하다 보니 사고가 우려된다는 것.

등교 때 등 주차장이 혼잡할 정도로 차량이 몰리는데 아이들이 그 사이로 지나가면서 한데 뒤섞여 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또 아이들이 쉼터에 설치된 운동기구에서 놀거나 학원차 등을 기다리기 위해 수십명씩 몰리면서 이 주변과 주차장은 각종 쓰레기로 지저분한 상황이다.

이 같은 상황은 부안군이 주차장 조성을 하면서 예측하지 못하고 시설을 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인도 조성 위치나 운동기구 설치 장소가 잘못됐다는 것.

인도 조성 위치가 잘못됐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는 학교 정문과 조금 떨어진 위치에 있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최대한 빠른 길로 학교를 가려고 하는데 기존 인도는 이런 상황에 맞지 않은 것.

그러다 보니 아이들은 인도를 이용하지 않고 정문과 가까운 주차장 쪽으로 가로지르거나 쉼터 옆 화단 나무 틈 사이로 통행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위치적으로 화단과 그 옆 쉼터자리가 아이들이 통행하기 좋은 인도 조성 적지로 꼽힌다.

주차장 배수로에 쓰레기가 쌓여 있다.
주차장 배수로에 쓰레기가 쌓여 있다.

부풍로 공영주차장은 조성 초기부터 논란이 많았다.

막대한 예산을 들여 상가건물까지 매입해 주차장을 조성했는데 화단 등 부대시설이 주차장 면적을 과도하게 차지했기 때문이다.

또 차량 매연이 많이 발생하는 등 환경에 좋지 않은 장소에 운동기구를 설치했다는 지적을 받았고, 주차면 1곳당 5000만 원이라는 비판도 잇따랐다.

그런데 이 같은 문제점이 또 발생했다.

이와 같은 상황을 자주 목격한 한 주민은 현장에서 부안뉴스와 만난 자리에서 문제점을 조목조목 짚었다.

주민 A씨는 “이쪽에 인도가 없으니까 아이들이 주차장으로 차하고 같이 다닌다. 위험하다. 왜 위험하냐 하면 차와 아이들이 같이 이동을 한다. 차들이 주차장으로 들어오고 나가고, 또 엄마들이 여기서 내려주고 정신이 없다. 아침이면 난리가 아니다”면서 “주차장은 아이들이 다니는 길이 아니다 차가 다니는 길이지, 최소한 여기(쉼터 지점)에 인도가 하나 있어야 하는데 부안군에서 그 생각을 못했다. 저쪽 인도는 사실 필요가 없다. 아이들은 학교를 갈 때 빠른 길을 선택한다”고 문제점을 설명했다.

이어 “이거 봐라 쓰레기, 쓰레기로 난리가 아니다. 큰 도로만 치우지 여기까지는 치우지 않는다”며 “오늘은 누가 쓰레기 봉투 하나 갔다 놨다. 위생적으로 너무 안 좋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이들이 여기(쉼터)에 보통 10~20명씩 모여 부모나 학원차를 기다린다. 그런데 비나 더위를 피할 그늘막 하나 없다”며 “운동기구도 대부분 아이들이 이용하는데 성인용이 설치돼 위험하다. 그리고 차라리 운동기구를 저쪽 편에 놓던가. 굳이 운동기구를 여기에 설치했는지...”라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해 부안군 관계자는 “환경과에 (쓰레기를) 치워달라고 부탁했고, 알았다고 했다”면서 “인도에 대한 부분은 처음 듣는 얘기고 확인해보겠다”고 말했다.

그늘막 설치와 관련해서는 “그늘막은 설치해 달라는 민원이 있었다”며 “다른 사업을 하면서 그늘막 설치를 검토하고 있다. 아이들이 차타고 내리기 편하게 할 수 있도록 (시설 설치를)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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