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포관광단지 조성 본격화…부안군·㈜대일 1200억원 규모 관광단지개발 협약체결

2026까지 골프장·워터파크 등 고품격 레저휴양숙박시설 조성

  • 기사입력 2021.06.10 17:59
  • 최종수정 2021.06.10 18:05
  • 기자명 김태영 기자

부안 격포 일원에 골프장과 고품격 휴양·레저시설 등 1200억원 규모의 대단위 관광단지가 조성될 전망이다.

부안군은 10일 격포관광단지 개발사업을 위해 ㈜대일변산관광개발과 사업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군과 대일은 각종 인・허가 절차와 기본설계 등 사업추진을 위한 전략적 협력관계를 구축하게 됐으며, 대일은 격포리 97만 5374㎡ 부지에 오는 2026년까지 1200억원 규모의 고품격 휴양레저시설을 조성하게 된다.

착공은 인·허가 등 행정절차를 거처 2024년 4월에 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요시설은 큰 틀로는 ▲공공편익시설 ▲숙박시설 ▲운동・오락시설 ▲휴양・문화시설 등이 들어선다.

이중 공공편익시설지구에는 관광안내소와 주차장, 산책로가 조성되고, 숙박시설지구에는 휴양콘도미니엄, 아트뮤지엄, 레스토랑・카페 등이 들어설 계획이다.

또 운동・오락시설지구에는 밸리코스 9홀과 오션코스 9홀 등 18홀 규모의 골프장과 자연 친화형 클럽하우스가 조성될 예정이다.

휴양문화시설지구는 레저파크, 캠핑파크, 스파·워터파크 등 다양한 연령층이 이용할 수 있는 복합레저시설이 갖춰진다.

이와 함께 주민참여 형 시설인 상생센터, 향토음식점, 특산물 판매센터 등도 마련된다.

대일변산관광개발은 ㈜대일개발에서 초기자본금 100억원을 출자해 설립한 SPC(특수목적법인)로 격포관광단지 개발사업을 위해 지난 7일 전북도, 부안군과 3자간 투자협약(MOU)을 체결한바 있다.

격포관광단지 개발사업은 주변이 변산반도국립공원 등 천혜의 자연경관을 갖춘 국내에서 손꼽히는 관광지로 둘러 쌓여있다는 점에서 개발사들에게 큰 관심을 끌었다.

여기에 부안지역에 골프장이 하나도 없다는 점과 관광단지 인근 군유지(격포리 364,275㎡)를 개발사가 원할 경우 골프장으로 개발할 수 있다는 것도 큰 메리트로 작용했다.

대일 역시 이 같은 이유에서 이 사업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대일은 자신들이 운영 중인 내장산 골프장과 격포관광단지를 연계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다는 점에서 적극적인 자세를 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격포관광단지 개발사업 조감도.
격포관광단지 개발사업 조감도.

부안군은 격포관광단지가 조성될 경우 관광객 유입증대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안군관계자는 “격포에 관광단지가 조성되면 관광객이 증가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며“특히 골프장과 워터파크 등이 들어서면 주변여건과 어우러져 관광객들에게 각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격포 인근 군유지를 골프장 등 관광단지로 조성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지난 2005년께부터 나오기 시작했지만 단체장들이 주민반발을 의식해 꺼리면서 여태껏 단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했다.

하지만 2010년이후 관광객 수가 매년 줄어들자 골프장 등 새로운 관광지를 개발해야 된다는 여론이 팽배해졌고 급기야 골프장 조성문제가 풀어야할 부안군 최대 현안으로 떠올랐다.

현재로서는 군유지 경작농과 인근마을 일부주민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는 쪽이다.

특히 변산·격포 지역주민들은 빠른 시일 내에 사업이 추진되길 희망하고 있다.

갈수록 관광객이 감소하면서 격포 변산 등 관광지 주변 지역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부안방문객 조사통계에 따르면 코로나 19가 발생하기 전인 2019년도 부안 방문객은 218만 441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8년 226만 5760명보다 8만 1347명이 감소한 것이며 2017년 269만 9731명에 비해서는 51만 5318명이 줄어든 수치다.

부안군은 지난 2004년∼2005년 방영된 KBS대하드라마 불멸의 이순신에 힘입어 2005년부터 한해평균 관광객이 1000만명에 육박하다가 2010년 새만금방조제 개통 첫해 1140만 2330명을 정점으로 2011년 884만 1805명, 2012년 1027만 3159명으로 소폭 증감을 보였지만 이때까지만 해도 1000만명을 넘나들었다.

그러다 2013년에 199만 7499명으로 급감했다.

무려 80%가 넘게 감소한 것이다.

이후 2014년 214만 4553명으로 소폭상승 한 뒤 다시 2015년 194만 1114명, 2016년 182만 3237명으로 감소세를 보이다가 2017년부터는 200만명 선을 간신히 유지하고 있다.

때문에 변산·격포 주민들은 관광객을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반드시 골프장과 위락놀이시설 등의 새로운 관광시설을 확충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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