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 얀센 백신 과다투여자 5명 모두 건강 이상 없어

접종자들 오늘(13일) 일반병실로 옮겨져
얀센 백신 과다 투여한 민간위탁의료기관, 백신 접종 위탁기관 취소 돼

  • 기사입력 2021.06.13 15:44
  • 최종수정 2021.06.20 22:06
  • 기자명 이서노 기자

부안의 한 의료기관에서 얀센 백신을 과다투여해 접종자들이 고열로 중환자실 등에 입원하는 일이 벌어지면서 사망했다는 설까지 나도는 등 지역사회에 불안감이 확산됐지만 사실무근인 것으로 확인됐다.

부안 보건당국에 따르면 얀센 백신 과다투여자는 예비군과 민방위대원 등으로 30대 남성 5명(부안읍 1명, 변산면 4명)이다.

이들은 지난 10일(4명)과 11일(1명) 백신을 맞았고, 이 가운데 일부 접종자에서 40도가량의 고열이 발생했다.

부안보건당국은 이 같은 신고를 받고 원인을 파악한 결과, 얀센 백신을 과다투여한 사실을 확인했다.

얀센 백신 1바이알(병)은 5회분으로 5명에게 나눠 투약해야 하는데 위탁기관 의료진이 백신을 1명에 각 1병씩 투약했다.

이로 인해 정량인 0.5㎖보다 5배가량 많은 2.5∼3㎖를 투약하게 된 것.

부안보건당국은 혹시 모를 부작용 발생 우려 등을 대비해 고열이 발생한 접종자를 포함한 5명 모두 지난 12일 새벽 전북대병원(3명)과 전주예수병원(2명) 중환자실 등에 입원토록 조치했다.

13일 현재 중환자실 등에 입원해 있던 접종자들은 일반병실로 옮겨진 상태이고, 이들 가운데 일부는 아무런 이상이 없으니 서둘러 퇴원시켜 줄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일이 벌어진 것은 세밀하게 살펴보지 않은 의료기관의 실수이기도 하지만 백신 전달과정도 한 부분을 차지한다.

위탁의료기관에 예약된 예방접종 대상자는 5명으로 5회분인 얀센 백신 1병을 공급했어야 했는데 백신 전달 기관에서 25명분인 5병을 지급했기 때문이다.

한편, 이 일로 얀센 백신을 과다 투여한 민간위탁의료기관은 백신 접종 위탁기관에서 취소됐다.

이 의료기관 관계자는 “백신 전달하는 과정에서 약간의 착오가 있었기는 하지만 모든 것은 우리 책임”이라면서 “이번 일로 군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서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접종자들이 하루빨리 쾌유하기를 빌며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앞으로는 더욱더 세심히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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