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산면 대항 어촌계, 해남·해녀 학교 설립…나잠어업 활성화 나서

  • 기사입력 2021.07.31 22:47
  • 최종수정 2021.08.03 21:11
  • 기자명 이서노 기자

변산면 대항어촌계(어촌계장 김우철)가 나잠어업 활성화를 위해 해남·해녀학교(교장 조동선) 운영에 나섰다.

부안지역에서 서해안 최초로 해남·해녀학교를 운영해 실제 나잠어업에 투입할 해남·해녀를 양성하고 있는 것.

교육은 지난 5월 첫 입교식을 시작으로 오는 8월말까지 진행되며 제1기 입교생은 해녀 7명, 해남 2명 등 모두 9명이다.

주말인 토요일과 일요일 일주일에 두 차례 교육을 하며 하루에 4시간씩 대항어촌계 마을어업 허가 면허지권 내 바다에서 실습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번 대항어촌계의 해남·해녀학교 설립은 해녀들의 고령화와 힘들고 위험에 따른 기피현상으로 나잠어업 종사자들이 점차 줄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 때문이다.

특히나 부안군의 경우는 해삼 등 나잠어업 일손 부족으로 제주나, 충남 등 타시도 해녀들을 데려와야 하는 실정이다.

나잠어업에 30여년 종사한 해남·해녀학교 조동선 교장은 타지역 해녀들에게 지급되는 연간 인건비만 해도 30억 원 이상 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에 대항어촌계는 지난해부터 어촌계 위원들과 수차례 회의를 거쳐 해남해녀학교 설립을 최종 의결하고 전문가를 초청 올해 첫 1기 해남·해녀 학교 문을 열었다.

김우철 어촌계장은 “사업 초창기라 장소, 기자재 등 모든 것이 열악하지만 시작이 반이라는 생각으로 해남·해녀학교를 운영하게 됐다”면서 “추후 정부 어촌뉴딜사업 공모에 참여해 지역주민 소득증대와 어족자원보호 등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현재 부안을 포함한 전북도 연안에는 나잠어업으로 소득을 올릴 수 있는 해삼 등 많은 어족자원이 있음에도 지역주민들의 경제력, 작업능력 등의 부족으로 타지역 상인들에게 어장을 내어주고 있는 게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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