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채 2년도 안 남았는데 부안군은 뭐하나?…의원들 ‘부글부글’

김정기·장은아 “직소천 예산 아직 확보 안됐는데 어떻게 할 것인가”
이태근 “과정활동장과 짚라인 시설 전혀 추진 안 되고 있는 상황”
이용님 “여수·광주는 엑스포와 유대회로 발전했는데 잼버리는 관심조차 없어”
오장환 “성공적인 개최 위해선 신경 써야지 가만있으면 누가 안 갖다 줘”

  • 기사입력 2021.11.23 08:18
  • 최종수정 2021.11.23 08:44
  • 기자명 김태영 기자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20여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부안군의회 행정감사에서는 잼버리 준비에 느슨한 행태를 취하고 있는 부안군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김정기 의원은 지난 18일 행정사무감사에서 “(잼버리)직소천 과정활동장에 이낙연 전 대표와 여가부장관, 이원택 국회의원 등이 방문했기 때문에 (정부가)부안군의 입장을 충분히 알 거라 생각한다”면서“2023년이면 그렇게 많이 남지 않았는데 예산확보가 아직 안됐다. 어떻게 할 것인가”라고 추궁했다.

장은아 의원도 이날 사무감사에서 “(직소천 잼버리과정활동장조성사업) 사업비가 40억원인데 아직 미확보 돼 염려되는 부분이 많다”면서 사업예산을 확보하지 못한 부안군을 우회적으로 지적했다.

이태근 의원도 이날 “(잼버리) 영외 과정활동 발굴 8개 분야 63개 체험활동 내용을 보니 상당히 좋은 과정들이 많이 발굴됐다”면서“그런데 부안군이 직접 설치하는 직소천 과정활동장과 짚라인 시설 등은 현재 전혀 추진이 안 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질타했다.

이 의원은 “이제 불과 1년 밖에 남지 않았다”면서 “그런데 이러한 사업들이 계획만 되어 있지 실질적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잼버리 효과가 없는 것 아니겠느냐”고 우려했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잼버리 관련) 신규시설투자나 이런 것들은 직소천 이외에는 별 내용이 없다”며“이제 앞으로 1년 밖에 안 남았는데 이 기간에 할 수 있는 사업이 도대체 무엇인지 한번 면밀히 분석해 보라”고 성토했다.

이용님 의원도 이날“2017년도 8월 16일에 아제르바이잔에서 새만금이 2023년도 잼버리 개최지로 확정됐을 때만 해도 엄청난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들뜬 분위기였다”면서“하지만 4년이 지난 지금은 그런 기대효과가 잠잠해졌다”고 씁쓸해 했다.

이 의원은 “여수시와 광주광역시, 강원도는 엑스포와 유니버시아대회, 동계올림픽 등을 통해 도시재생과 획기적인 발전을 이뤘다”면서“그런데 잼버리는 채 2년도 안 남았는데 국민들의 관심에서 멀어진 것 같다. 이는 군민들의 참여와 관심도가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군민 관심과 참여도를 높일 수 있도록 홍보할 것”을 주문했다.

오장환 의원도 이날 “부안군이 직소천 잼버리 과정활동장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예산조차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면서“잼버리 개최지로 선정된 지 만 3년이 지나도록 예산을 확보하지 못했는데 내년에는 예산을 확보해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겠느냐”고 의구심을 나타냈다.

오 의원은 그러면서 “성공적인 잼버리를 위해서는 준비를 해야 하고 신경을 써야한다”며“가만히 있으면 누가 안 갖다 준다”고 질책했다.

오 의원은 또 “잼버리가 끝나면 그 자리에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그런 생각 해봤느냐”면서“잼버리가 끝나면 관광 아이템을 개발해서 부안에 관광객이 찾아올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안군은 이에 대해 “부안군이 추진하는 시설들은 당초 과정활동 장이라는 명분을 붙여서 국비를 확보할 생각이었는데 여의치 않아 추진이 안 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하지만 직소천 과정 활동장은 여가부에 집중적으로 건의를 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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