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포 소각장 설치·쓰레기매립장 연장 난항…줄포 주민들 반대 농성 돌입
줄포 소각장 설치·쓰레기매립장 연장 난항…줄포 주민들 반대 농성 돌입
  • 이서노 기자
  • 승인 2022.01.10 16: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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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지난 7일부터 주말도 쉬지 않는 2인1조 릴레이 농성 이어가
대책위 “밀어붙이기식 소각장 건립 즉각 철회하고 재검토하라” 주장
부안군 관계자 “줄포지역 발전 방안 등 마련해 대화로 주민들 설득해 나가겠다” 밝혀
지난 7일 부안군청 앞. 줄포면 소각장·쓰레기매립장대책위원회와 주민들이 소각장 설치 및 쓰레기매립장 연장 반대를 외치며 농성을 벌이고 있다.
지난 7일 부안군청 앞. 줄포면 소각장·쓰레기매립장대책위원회와 주민들이 소각장 설치 및 쓰레기매립장 연장 반대를 외치며 농성을 벌이고 있다.

줄포쓰레기매립장이 올 연말께면 포화상태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쓰레기매립장 연장을 위한 사업 추진이 시급한 가운데 최근 ‘줄포면 소각장·쓰레기매립장대책위원회(위원장 신영배, 이하 대책위)가 반대 농성에 나서면서 난항이 예상된다.

대책위를 비롯한 줄포지역 사회단체, 주민 등 40여 명은 지난 7일 ‘우리도 부안 군민이다 줄포 군민이 아니다 소각장·매립장 결사반대’, ‘똥통도 모자라 이젠 쓰레기 소각장·매립장이냐 결사반대’ 등이 새겨진 현수막 10여개를 부안군청 앞 주변에 내걸고 소각장 설치 및 쓰레기매립장 연장 반대 농성을 벌였다.

이 농성은 2월 1일까지 예정돼 있으며, 주민들은 주말도 쉬지 않고 2인1조 릴레이 농성을 이어갈 계획이다.

대책위는 이날 반대성명서를 통해 “부안군은 밀어붙이기식 소각장 건립을 즉각 철회하고 재검토하라”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대책위는 “줄포면민의 건강권, 안전권, 행복추구권, 생명권을 보장하기 위해 즉각 소각장 건립과 쓰레기매립장 연장계획을 철회하고 부안군 13개 읍면을 대상으로 공모절차에 들어가는 등의 새로운 대책을 강구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람사르습지와 줄포만생태공원의 보존과 줄포만의 명품브랜드 가치를 보전하기 위해 소각장 및 쓰레기 매립장 연장계획을 포기하라”고 외쳤다.

또 대책위는 “만약 부안군이 대책위원회의 요구사항을 거절하면 줄포만생태공원과 람사르습지, 주민의 건강권과 행복 추구권을 지키기 위해 줄포면민과 함께 서명운동은 물론 장외투쟁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강경한 투쟁 의지를 보였다.

노시향 대책위 부위원장도 반대 목소리에 힘을 실었다.

노 부위원장은 “추운 한 겨울에 저희들이 왜 이 자리에 나와야만 하느냐”며 “왜 수많은 시간 부안군의 쓰레기를 줄포면이 감당하고 있어야만 했느냐”고 토로했다.

이어 “너무나 힘겨운 시간을 우리가 겪고 냄새를 맡으며 갈등의 시간을 가지고 오늘에 왔다”며 “지금까지도 우리 마음에 응어리가 져 억울하고도 가슴아픈데 또 쓰레기 소각장을 만든다는 게 웬말이냐, 부안군에 줄포가 아니면 쓰레기 소각장 설치할 데가 없단 말이냐”고 불만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쓰레기 소각장이 줄포에 들어오는 것은 절대 안 된다는 신념으로 오늘 이 자리에 나왔다”며 “우리 소각장 대책위원 18명과 줄포면민은 혼연일체가 되어 절대 줄포면에 쓰레기 소각장이 들어오지 않도록 한마음으로 총궐기를 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대책위와 줄포 주민들이 이번 농성에 나서게 된 것에 대해 신영배 대책위원장은 부안군의 신뢰 문제를 언급했다.

신영배 대책위원장은 “부안군 행정을 신뢰할 수가 없다. 우리 입장이 잘 전달이 되지 않는 것 같아서 농성에 나서게 됐다”며 “쓰레기 매립장 문제는 줄포면만이 아닌 부안군 전체의 문제인데 왜 줄포냐”고 반문했다.

이어 “부안군은 줄포 주민 의견 무시하고 상의 없는 일방적인 혐오시설 유치 행위는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부안군 관계자는 ”경제성이나 타당성을 놓고 볼 때 줄포 지역을 대신할만한 곳이 없다”며 “줄포지역 발전 방안과 인센티브 지원 방안 등을 마련해 꾸준히 주민들 대화를 하며 설득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올 연말이면 줄포쓰레기매립장이 포화상태에 이른다. 오는 3월까지 줄포 주민들과 협의를 끝내고 4월에 착공에 들어가면 내년 연말이면 쓰레기매립장 조성이 가능하다”며 “(쓰레기를 더이상 매립할 수 없게 될 것을 대비해) 매립장 주변 임시 야적이나 개인 소각시설에 위탁처리하는 방법 등 대안을 수립중에 있지만 장기간 지속될 수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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