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군 골프장 시설부지 매각을 반대한다

  • 기사입력 2022.02.23 16:29
  • 최종수정 2022.03.02 15:12
  • 기자명 김종규 전 부안군수.
김종규 전 부안군수.
김종규 전 부안군수.

골프장 시설은 필자가 민선 3기에 구상하여 추진하였으나 군민의 다양한 의견과 시설조건, 경제 문제 등에 부딪혀 중단되었다.

그 후 골프가 국민스포츠라는 인식이 확대 되면서 골프장 시설을 희망하는 골퍼들과 최고의 숙박시설을 보유하고 2박 이상의 쉼을 얻고자 하는 관광객 유치라는 목표로 골프장 시설의 필요성이 대두되어 추진하는 중 여러 가지 이유로 추진이 더디었다.

늦었지만 이 지면을 통해서 이제라도 골프장 시설이 건설되는 것에 대하여 환영의 박수를 보낸다.

골프장 시설의 건설을 적극 환영하면서 본 시설을 통해서 군민이 참여하고 군민에게 그 이익이 돌아가는 사업이 되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진정 우리군의 발전을 위하는 애향심으로 설계하고 시행하기를 간절하게 소망한다.

골프장 시설 예정부지는 격포 앞바다가 훤히 보이는 전망이 좋은 곳으로 부안영상테마파크 뒷산이다.

주요 시설 계획으로는 내변산의 깊숙한 풍광을 느낄 수 있는 밸리코스 9홀과 푸른 서해 바다를 조망하며 즐길 수 있는 오션코스 9홀 등 총 18홀 규모의 대중제 골프장과 자연친화형 클럽하우스가 조성되는 것으로 계획되어 있다.

시설을 추진하는 사업체는 대일변산관광개발(주)로써 ㈜대일개발에서 자본금 100억을 출자하여 설립한 SPC(특수목적법인)이다.

관광단지 지정 및 조성계획 승인을 위한 각종 인・허가 및 기본설계 업무를 진행할 용역사로 ㈜도화엔지니어링과 ㈜건아컨설턴트가 선정되었다.

대일변산관광개발(주)는 부안군 변산면 격포리, 마포리 일원에 2021년부터 2026년까지 총 1,200억원을 투자해 약 975,374㎡ 부지에 공공편익시설, 숙박시설, 운동·오락시설, 휴양·문화시설 로 총 4개지구로 시설을 개발할 계획으로 되어있다.

이 시점에서 골프장 시설이 군민과 함께 그리고 군민을 위하여 건설되는지 다시금 짚어 본다.

우리군이 소멸하는 지방자치단체에서 제외되고 글로벌 도시로의 도약을 계획하며 미래를 설계하고 있는가 하는 의문점을 가지고 골프장 시설의 구체적인 개발 방식과 결과에 대하여 머리를 맞대어 고민하고자 한다.

첫째, 시설예정부지는 부안군의 관광 거점인 격포에 남은 마지막 금싸라기 땅이다.

이런 알토랑 같은 부지를 개인 혹은 법인에게 매각할 것인가? 빠르면 5년 뒤 아니면 10년 뒤 토지 소유주의 용도 변경으로 재산권을 행사하여 난개발할 수 있다는 가정이 기우일까?

매각하지 않고 임대하는 방식으로 개발한다면 20년 혹은 30년 후 부안군 소유의 땅은 남을뿐더러 개발사업자는 투자비의 감소로 개발부담이 줄어들 수 있다.

시설부지를 매각할 경우에는 매각대금과 세수, 고용창출만 있지만 임대할 경우에는 매년 임대료 수입과 세수, 고용창출, 군민에 대한 혜택이 많이 돌아갈 것이다.

둘째, 시설부지를 매각하지 않는 조건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부안군에서 별도의 법인을 설립하여 골프장을 시설하여도 좋겠다. 그러면 부안군민들에게 모든 혜택을 줄 수 있다.

골프장을 찾는 부안군민은 우선부킹과 30%~50% 정도의 할인을 할 수 있으며, 부안군민을 우선으로 고용할 수 있다.

또한 각종 수입은 골프장을 운영하고 나머지 운영 수익은 지역개발비 혹은 장애인을 비롯한 복지비로 쓸 수 있으며 인재육성재단에 편입시켜 현재 시행하고 있는 반값등록금을 확대하여 부안군민이 유치원부터 대학까지 무상교육을 실현하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수 있지 않을까.

골프장의 생명은 잔디이다. 잔디만 잘 관리한다면 골프장의 운영은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당초 계획한 시설 중 화려한 시설과 격포와 중복된 시설을 제외한다면 300억원 정도의 시설비로 충분할 것이다.

부안군에서 4년간 건립한 체육시설 5개소의 건설금액이 군비 145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충분하게 부안군이 건설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서 가장 중요한 점을 말하고 싶다. ‘부안군의 관광개발은 누구를 위한 것인가’라고 물어본다면 모두가 부안군민을 위한 것이어야 한다고 할 것이다. 맞다. 모든 부안군민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개발이 되어야 한다.

현재 골프장 시설부지는 20년 혹은 30년 후에 골프장 외에 서남해안권 사업 나아가서 대 중국 사업을 해야할 경우 혹은 부안군이 관광산업화 사업을 할 때 꼭 필요한 절대적인 토지가 될 것이다.

끝으로, 골프장 시설을 추진하여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변산반도를 관광과 휴양의 랜드마크로 조성해야 할 것이며, 부안군의 관광 거점 확보와 부안군의 미래를 고려한 계획이 되기를 바람과 아울러 5만여 부안군민을 위한 격포 관광단지 개발사업이 되기를 소망한다.

<본 칼럼은 부안뉴스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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