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항경관쉼터 개장 ‘하세월’…빗물이 원인

6개월째 준공 지연…전주국토사무소“7월중 오픈하겠다”

  • 기사입력 2022.07.07 17:50
  • 최종수정 2022.07.07 17:55
  • 기자명 김태영 기자
모항경관쉼터.
모항경관쉼터.

모항경관쉼터가 공사를 마무리하고도 수개월째 준공이 미뤄지면서 개장도하기 전에 애물단지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전주국토사무소는 지난해 말 모항경관쉼터를 올 1월중에 준공할 계획이라고 밝힌바 있다.

하지만 지난 1월 공사를 모두 마무리하고도 6개월째 준공이 지연되면서 불편을 초래하는 것은 물론 부실공사 등 각종 루머에 휩싸이고 있다.

7일 부안군 등에 따르면 전주국토사무소는 변산면 도청리 산 147(아홉구미)일원 4000㎡ 부지에 20억여원을 들여 모항과 진서앞바다를 관람할 수 있는 전망대 등을 갖춘 모항경관쉼터를 올해 1월 준공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어찌된 일인지 공사가 마무리 됐음에도 준공은 6개월째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모항경관쉼터는 당초 지난해 6월 완공될 예정이었으나 포장마차 철거가 미뤄지고 설계가 변경되면서 완공시기가 다소 늦어지는 듯 했지만 올 1월 준공에는 별 무리가 없어 보였다.

그런데 지난 1월 공사를 마무리하고도 준공이 기약 없이 지연되면서 부실공사 의혹설이 나도는 등 각종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전주국토사무소는 준공이 다소 늦어지고 있지만 결함은 없다는 반응이다.

전주국토사무소 관계자는 “전망대 설계 자체가 옥외로 되어있다 보니 비가 오면 이용객들이 비를 맞을 수밖에 없어 이 부분을 보강하기 위해 준공이 늦어지고 있는 것”이라며 “하자나 이런 것은 절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빗물 때문에 이용객들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보완해서 7월중에 오픈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이달 중으로 모항경관쉼터가 완공돼 곰소만과 모항의 수려한 해안절경을 조망할 수 있는 부안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부상할지 주목된다.

모항경관쉼터가 들어서는 변산면 도청리 산 147 일원은 아홉구미로 불리던 곳으로 조망이 아름다워 1980년대 후반부터 포장마차가 하나둘씩 들어서기 시작해 90년대 초 포장마차 촌을 이뤘다.

이들 포장마차 촌은 아름다운 해안 절경을 바라보며 먹거리를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인기를 끌었으나 불법영업이란 꼬리표를 떼지 못하면서 지속적인 민원을 야기했고 이에 따른 행정처분을 받는 등 악순환이 되풀이됐다.

그로인해 몇몇 포장마차가 문을 닫고 수년째 방치되면서 주변경관을 훼손시키자 민원이 빗발쳤고 포장마차 촌을 완전히 철거해야한다는 여론이 확산했다.

그러던 중 때마침 2023세계잼버리가 부안새만금으로 결정되자 부안군은 지난 2019년 초 주변경관 훼손을 이유로 국도변에 위치한 불법건축물들의 철거를 전주국토사무소에 건의했고 전주국토는 보상협의를 부안군이 맡아주는 조건으로 이곳에 경관쉼터를 조성해주겠다는 답변을 전했다.

이후 포장마차에 대한 보상협의가 진행됐지만 몇몇 포장마차가 반발하면서 협의가 지연되다 지난 2020년 10월 마지막 포장마차와 협의를 끝내면서 아홉구미 포장마차 촌도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한편, 모항경관쉼터는 경관개선 및 관광객 편의시설 확충 일환으로 조성됐으며 전망대와 화장실 등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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