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군 중심도로 주변 가로화단 관리부실 도마위

가로화단 나무 고사 되거나 아예 없어졌는 데도 제때 보식 안 돼
주민들 “군수가 부안 시내 직접 걸으면서 화단 살펴봐야 한다” 지적
“화단 보면 부안군 행정 한심하다는 생각 든다” 쓴소리도 나와
부안군 관계자 “가로화단 순차적으로 정비할 계획이다” 밝혀

  • 기사입력 2022.09.19 18:00
  • 최종수정 2022.09.28 11:23
  • 기자명 이서노 기자
시외버스터미널사거리 인근. 부안군이 경계석 교체 공사를 하면서 엉망이 된 가로화단이 수개월째 방치되고 있다.
시외버스터미널사거리 인근. 부안군이 경계석 교체 공사를 하면서 엉망이 된 가로화단이 수개월째 방치되고 있다.

부안군 중심도로 주변 가로화단이 관리부실로 도마에 올랐다.

일부 구간은 관리가 거의 방치수준으로 거리 미관을 해칠 뿐만 아니라 부안의 이미지마저 훼손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가로화단 나무들이 고사돼 앙상한 뼈대만 있거나 군데군데 볼품없이 휑하니 비어있는 데도 보식 등의 조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화단 흙이 도로나 인도로 흘러내리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부안군 중심도로인 부안읍 석정로, 번영로 등 주변에 조성된 가로화단 관리가 엉망이다.

쾌적한 가로 환경도 외부인들이 부안군을 평가하는 기준 중 하나인데 낙제점 수준인 것.

석정로, 번영로 등 부안군 주요 도로 주변 가로화단을 보면 나무가 고사 되거나 아예 없어진 구간이 곳곳에 있다.

시외버스터미널 사거리 부근 가로화단에 식재된 나무는 뿌리가 외부로 드러날 정도로 노출됐는데도 수개월째 방치된 모습이다.

부안군이 경계석 교체 공사를 하면서 훼손된 가로화단을 그대로 방치해 놓은 것이다.

국민은행 앞 가로화단. 치자나무가 고사돼 뽑아 내면서 휑한 모습이다.
국민은행 앞 가로화단. 치자나무가 고사돼 뽑아 내면서 휑한 모습이다.

또 부안군은 그 주변에 신호기를 설치하면서 가로화단을 일부 훼손해놓고도 한 달 넘게 방치하고 있다.

신호기 설치를 끝냈으면 나머지 훼손된 가로화단을 신속히 복구조치를 했어야 하는데 토목공사를 할 때 보식을 한다고 미뤄 놓은 것이다.

부안농협 앞쪽 가로화단도 도로 폭을 넓히기 위해 가로화단과 보도블록을 뜯어내는 공사를 했는데 공사가 지연 되면서 풀밭이 됐다.

부안군은 부안뉴스의 취재가 시작되면서 일부 구간은 풀을 뽑아내긴 했지만 나머지 구간은 최근까지도 풀이 그대로 있다.

우체국 앞과 그 주변 가로화단은 볼품 없이 변했다.

가로화단 흙이 인도나 도로 등에 흘러내리지 않도록 조치를 취해야 하고 고사된 나무를 그때그때 보식을 해야 하는데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

풀로 덮여 있는 부안농협 앞 가로화단. 부안군은 부안뉴스 취재가 이루어지면서 이 구간 일부만 풀을 뽑아 냈다.
풀로 덮여 있는 부안농협 앞 가로화단. 부안군은 부안뉴스 취재가 이루어지면서 이 구간 일부만 풀을 뽑아 냈다.

눈살을 찌푸리게 할정도로 심각한 구간도 있다.

서부터미널 방향→제일 오투그란데 2차아파트 앞쪽으로 이어지는 구간인데 나무가 말라죽고 뼈대만 앙상하게 남아 있는 곳이 곳곳에 눈에 띄고 가로화단 흙이 외부로 흘러 인도 위까지 지저분하게 쌓여 있다.

시외버스터미널사거리~하이마트사거리까지 이어지는 가로화단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이 구간 국민은행 앞 중앙가로화단에 심어진 치자나무도 고사돼 뽑아낸 후 보식을 하지 않아 휑한 모습이고, 나무들이 고사되거나 아예 없는 곳이 군데 군데 있지만 보식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울타리 교체 공사 전 서부터미널 인근 가로화단 모습. 가로화단 흙이 인도로 흘러 내려 지저분한 모습이다.
울타리 교체 공사 전 서부터미널 인근 가로화단 모습. 가로화단 흙이 인도로 흘러 내려 지저분하다.

이 같은 부안군의 가로화단 관리 모습에 주민들은 안일한 행정이라고 꼬집었다.

한 주민은 “이건 군수가 부안 시내를 직접 걸으면서 화단 모습을 살펴봐야 한다”면서 “우체국 앞 주변 화단을 보면 화단 흙이 다 도로로 흘러내린다”고 지적 했다.

이어 “다른 시군은 화단 흙이 도로로 흘러내리지 못하도록 방지 시설이 잘 되어 있던데 부안군은 이런 시설도 제대로 해놓지 않았다”고 한심스러워 했다.

또 다른 주민은 “부안읍 시내 주변 화단이 엉망인데도 부안군은 관심 밖인 것 같다. 나무가 죽거나 흔적 없이 사라져도 전혀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는 것 같다”며 “관리가 안 된 화단 앞을 지나갈 때 마다 부안군 행정은 뭐하고 있는지 한심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쓴소리를 했다.

이와 관련해 부안군 관계자는 “가로화단은 순차적으로 정비할 계획을 가지고 있고 고사된 나무는 보식을 하겠다”며 “치자나무는 작년 겨울 동해 피해를 입어 고사돼 뽑아냈는데 가을에 치자나무로 보식을 할지 다른 나무로 교체할지 생각중”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사업구간은 사업부서에서 조치를 하도록 되어 있다”며 “사업부서와 얘기를 했는데 아직 공사 중이고 사업이 끝나면 보식을 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계석 교체 공사 등 관련 사업을 추진한 부서 관계자는 “도시공원과 얘기를 듣고 최근 (보식 등의 조치를 하라고) 지시를 했는데 (조치가 이루어졌는지) 확인은 하지 않았다”며 “다시 확인해 보겠다”고 밝혔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