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광복 부안수협장 “잘사는 복지조합·행복한 상생조합·깨끗한 청정조합 이루는데 최선 다하겠다”

해경 광수대 조사 마무리 단계 조만간 결과 나올 듯

  • 기사입력 2023.04.11 14:42
  • 최종수정 2023.04.12 12:51
  • 기자명 이서노 기자

조합장 선거에 당선되고도 가슴을 졸이는 이들이 있다. 바로 수협·축협·산림조합장이 그들인데 고소·고발 등으로 조사와 재판 등 험난한 길을 앞두고 있어 가슴앓이를 하고 있다. 부안뉴스는 이들이 고발 등으로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대응은 잘하고 있는지, 또 그동안의 성과와 앞으로 조합을 어떻게 이끌고 갈 것인지 등의 얘기를 들어봤다. ▲송광복 조합장. / 편집자주

 

송광복 부안수협장.
송광복 부안수협장.

-선거 과정에서 고발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는데 이 문제가 아직 종결되지 않았다. 잘 대처는 하고 있는지, 또 업무를 수행하는데 문제는 없는지 한 말씀 듣고 싶다.

아직 수사가 진행중이라 뭐라고 말하기가 조심스럽다. 현재 정확한 상황에 대해 말씀은 드릴 수가 없지만 업무를 수행하는 데에는 지장은 없다. 상황을 지켜봐줬으면 좋겠다는 말로 양해를 구한다.

-지난 선거에서 부안수협 조합원들의 압도적인 지지로 당선이 돼 지난 21일 취임을 했는데 소감을 말씀해달라.

지난 조합장 선거에서 한 번 더 선택에 제가 부안수협 제19대 조합장으로 당선되는 영광을 안게 돼 모든 조합원들께 고개 숙여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선거 과정에서 어려움도 있었지만 저를 믿고 압도적인 지지로 18대에 이어 19대 조합장으로 만들어 준 건 부안수협의 성장과 조합원 및 어민들의 삶의질 향상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다시 한 번 기회를 준 것으로 생각한다. 조합원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저를 비롯한 수협임직원이 힘을 모아 조합원과 함께 조합원을 위한 조합으로 부안수협이 더 성장 발전 할 수 있도록 모든 힘을 집중하겠다.

-부안수협 발전과 조합원들의 소득향상을 위해 지난 4년간 다양한 사업을 추진했을 텐데 특별하게 기억에 남는 사업 분야가 있다면.

제가 부안수협장으로 취임한 다음해부터 코로나19가 발생해 많은 사업을 추진하지는 못했다. 그런 가운데에서도 수산종자 방류사업 등 조합원 및 어업인의 소득증대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했고, 15년 연속 조합원 출자배당을 이루어냈다. 특히 지난 2020년 1월에 오픈한 부안수협 숙대입구역지점이 기억에 남는다. 숙대입구역지점을 개설하면서 수도권 상호금융 영업점이 3곳에서 4곳으로 늘어났다.

-그동안 부안수협을 이끌어 오면서 다양한 성과를 냈을 텐데 주요 사업에 대해 소개를 한다면.

부안수협은 상호금융 14개 점포, 위도사업소, 종합가공공장, 격포냉동공장 등 많은 영업소가 있으며, 특히 상호금융 사업이 활성화 되어있다. 전국 수협에서 군단위로는 드물게 여,수신규모 2조 3천억 원을 달성 했으며, 91개 회원조합 중 여,수신 실적 3위에 해당한다. 이같은 성과는 조합원들의 헌신이 있어 가능했다.

-어획고 감소 등으로 부안 어민들이 어려운 게 현실이다. 앞으로 조합원들의 소득 향상과 부안수협을 한 단계 더 높이 올려놓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하고, 어떤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지.

부안수협 조합원을 비롯한 부안의 어업인들이 어려운 건 사실이다. 매년 어획고는 줄어들고 어촌일자리는 점점 사라지고 있다. 거기다 농어촌 고령화 시대가 빨라지면서 일손을 구하는 것도 어려운 실정이다. 수산인의 한사람으로서 마음이 아프다. 우리 부안수협은 이런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해소하고 도움이되고자 조합원 및 수산인들의 권익보호와 소득증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역 수산인의 대표로서 제도 개선, 신규어장개발, 적극행정을 유도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하고, 극한직업으로 줄어든 선원을 관계기관과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시간과 비용을 줄여 외국인 선원으로 대처하는 등 어업인의 생업 전선에 지장이 없도록 집중하고 있다. 또 귀어, 귀촌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으로 젊은 수산인력 육성에 힘을 쏟아 어촌발전에 이바지 할 수 있도록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 고유가, 고물가에 어획량까지 줄고 있어 어업인들이 더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치어방류 사업을 늘려 어업인의 소득을 높일 수 있도록 투자 하겠다.

-당선 소감에서 돈 버는 수협·만족하는 수협·조합원 잘사는 수협을 이루겠다고 했는데 이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은 세워져 있나.

상호금융 점포 신규개점 및 지역 재배치로 타 지역에서 돈벌어오는 수협으로 만들겠다. 또 위판 선급금 확대지원과 격포 위판장을 관광형 위판장으로 시설을 개선해 관광객 유치로 조합원의 소득 창출에 노력하겠으며, 수산종자 방류 사업을 매년 증액 시키겠다. 더불어 어촌계별 신규 사업발굴을 위한 개발사업비를 신설해 지원토록 할 계획이다.

-부안수협이 어떤 조합인지, 다른 조합과 차별화된 장점은.

부안수협 임,직원들은 도전과 열정,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경험이 축적되어 있다. 이제 부안수협은 많은 도전과 경험을 바탕으로 성장하는 방법과 조합원들과 함께하는 방법을 알게 됐다. 이는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으며, 부안수협만의 가장 장점이며 큰 재산이라고 생각한다. 부안수협은 전국 상위권 조합으로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어떠한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는 조합으로 성장했다. 이 또한 5600여 명의 조합원과 임,직원들의 신뢰와 노력이라 생각한다. 이런 점들이 부안수협만의 장점일 것이다.

-끝으로 조합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나 임기 내 꼭 이루고 싶은 게 있다면 설명해 달라.

다시 한 번 저를 믿고 기회를 조합원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임기동안 조합장으로서 '잘사는 복지조합', '행복한 상생조합', '깨끗한 청정조합'을 이루고자 최선을 다 하겠다. 또 조합원과 어업인이 함께 할 수 있는 조합, 조합원이 만족하는 조합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저를 비롯한 부안수협 임직원 및 조합원 여러분과 함께 힘을 모아 이루어나갈 것을 약속드린다.

한편 송광복 부안수협장은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 선거와 관련 조합원들에게 뽕잎고등어 등을 제공한 혐의로 위탁선거법위반으로 고발됐다.

서해지방해양경찰청 광역수사대가 조만만 조사를 마무리 질 것으로 보여 이르면 다음주 중으로 조사 결과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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