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슬지 의원, 지역 간 교육격차 완화 방안 마련 토론회 개최

부안여고 학생들, 교육현장서 느끼는 교육격차 가감 없이 밝혀

  • 기사입력 2023.10.26 16:26
  • 최종수정 2023.10.26 16:52
  • 기자명 이서노 기자

지역간 교육격차 완화 방안 모색을 위한 토론회가 지난 24일 전북도의회 1층 세미나실에서 열렸다.

이날 토론회는 전북도의회 교육위원회 김슬지 의원(비례)이 지역 간 교육격차 완화 방안 모색을 위해 마련했다.

토론회에서는 ‘지역 간 경제력에 따른 교육격차 문제(발제 백승철 퍼센트 대표)’, ‘ IT 교육격차 해소 방안(발제 송용남 공학도서관 대표)’, ‘메타버스 활용 교육방안(발제 황큰별 텔로스 대표)’ 등에 대한 주제 발표가 이어졌다.

최서연 전주시의원, 전북교육청 민완성 미래교육과장, 이강 창의인재교육과장, 부안여고 학생 7명도 토론자로 나섰다.

특히 부안여고 학생들은 토론회 자리에서 실제 교육현장에서 느끼는 교육격차에 대한 생각을 가감 없이 밝혔다. 

황현지 학생(부안여고 1학년)은 “IT 기술이 기존 교육을 보완한다는 점은 공감하지만, 가정 내 환경이 구축되어 있지 않으면 이런 기술이 역으로 격차를 발생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며 “이런 부분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주은아 학생(부안여고 2학년)은 “학교에서 조별 과제 하면 친구들 간에도 프로그램 활용 능력의 정도가 다 다른 것을 느낀다”며 “스마트 기기 보급, 다양한 기술 활용도 중요하지만, 어릴 때부터 학교에서 체계적인 IT 교육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밖에도 부안여고 학생들은 “다양한 곳에 가서 체험하고 싶지만, 거리라는 물리적 한계로 그럴 수 없는 점이 아쉽다”며 “메타버스가 이런 한계를 보완하고, 메타버스 체험 자체로도 실제 방문한 것과 같이 생활기록부 등에 활용할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고 의견을 내놨다.

김슬지 의원은 “코로나 19 이후 원격수업이 미래교육의 대안으로 제시되었지만, 오히려 교육격차가 심화된 측면이 있다”며 “학교 현장에 스마트 칠판과 스마트 기기가 보급되고, 인공지능, 메타버스를 활용한 교육 콘텐츠가 쏟아져 나오지만, 실제 학교 현장에서는 이를 활용할 수 있는 학생역량이 부족해 본래의 취지를 살리지 못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역별 교육격차가 더욱 심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그 대안이 무엇인지 함께 듣고, 학생들이 생각하는 교육격차 완화를 위한 방안은 무엇인지를 자유롭게 토론하고자 마련한 자리였는데 오히려 학생들이 낸 의견으로 어른들이 놓치고 가는 것들을 알 수 있었다”며 “토론회에서 나온 학생들의 의견이 앞으로 전북교육 정책에 심도 있게 고민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논의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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