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 점방산 봉수,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지정

  • 기사입력 2023.11.23 16:52
  • 최종수정 2023.11.23 17:09
  • 기자명 이서노 기자

‘제5로 직봉’에 포함된 부안 점방산 봉수 유적이 지난 22일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됐다.

‘제5로 직봉(전남 여수∼서울 목멱산)’ 노선 상에 위치하는 61개 봉수 유적 중 역사적·학술적 가치, 잔존 상태, 유구 확인 여부 등에서 가치를 인정받은 16개소에 포함돼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제5로 직봉’ 연속유산으로 지정된 것.

연속유산은 각 구성 유산이 전체 유산의 가치에 기여하고 문화적·사회적·기능적인 연결고리를 가지고 있으나, 지리적으로 서로 접하지 않은 두 개 이상의 유산지를 포함한 문화·자연 유산을 말한다.

부안 점방산 봉수는 여수 방답진 돌산도봉수에서 시작하는 제5로 직봉노선의 스물여덟번째 연변봉수이며, 봉수를 상징하는 연대(煙臺)가 이번에 지정된 직봉중에 가장 웅장하고 형태가 잘 보존된 봉수로 꼽힌다.

조선시대 통신체계인 ‘봉수(烽燧)’는 약정된 신호 전달체계에 따라 밤에는 횃불로, 낮에는 연기로 외적의 침입 사실을 중앙의 병조와 지방의 읍치 등에 알리기 위해 설치되었으며, 남북의 주요 끝점에서 시작해 서울 목멱산(현재의 남산)으로 집결하도록 했다.

‘증보문헌비고(增補文獻備考, 1908년)에 따르면 조선 후기에 중앙정부는 5개의 직봉, 23개의 간봉 노선이 운영됐으며, 전체 노선에는 총 622개의 봉수가 존재했다.

부안 점방산 봉수 유적은 전남 여수 돌산도에서 서울 목멱산 제5봉수를 연결하는 ‘제5로 직봉’에 포함된다.

조선시대에 왜구들은 해운선을 이용, 대마도와 가까운 남해안 내륙뿐 아니라 원거리인 강화도까지 침입했으며, ‘제5로 직봉’ 대부분의 봉수는 이러한 왜구가 침투하는 바닷길을 감시하기에 탁월한 위치에 입지해 수군인 수사(水使)의 관리하에 요새(要塞)로써의 기능에 중점을 둔 것이 특징이다.

점방산 봉수 유적은 조선시대 단종 2년(1454) 이전, 설봉되어 후기에 일시 폐봉되었다가 다시 복설돼 고종 32년(1895) 윤5월 6일까지 국가경영의 기간통신망으로 운영된 봉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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