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들, 권 군수 최대공약 푸드플랜 사업에 대한 어두운 전망 ‘한 목소리’

박병래 “푸드플랜 다른 지자체들이 했던 사업으로 실패한 사업”
이강세 “푸드플랜 사업은 정말 힘들 거라는 생각이 들어”
김원진 “시작을 했으니까 좋은 결실을 맺어야 하는데...”
‘푸드 앤 레포츠’ 컨셉에 대한 의문 제기되고
지역단위농촌관광·마을 만들기 사업비 실효성 없이 쓰인다는 지적도
농촌체험휴양마을 사무장자리와 조공법인에 대한 문제점도 불거져

  • 기사입력 2023.12.03 19:27
  • 최종수정 2023.12.03 19:51
  • 기자명 김태영 기자

권익현 군수의 최대공약인 푸드플랜 사업의 미래가 녹록치 않을 것이란 어두운 전망이 행정사무감사에서 잇따랐다.

‘푸드 앤 레포츠’란 컨셉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지역단위농촌관광 사업비와 마을 만들기 사업비가 실효성 없이 쓰인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또 ‘터줏대감’화 돼가고 있는 농촌체험휴양마을 사무장자리에 대한 문제점도 불거졌다.

조공법인에 대한 철저한 관리감독을 요구하는 주문도 있었다.

박병래 의원은 지난 21일 부안군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전국 많은 지자체가 푸드플랜 사업을 하고 있는데 성공한데는 없고 완주만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며 “이사업은 다른 지자체에서 미리 했던 사업으로 실패한 사업”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다만 완주는 옆에 전주가 있기 때문에 전주의 인구로 인해서 어느 정도 가는 것이지”라며 “그 외에는 모든 지자체들이 성공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점 정확히 잘 알고 접근하라”며 “부안에서는 농업인구나 소비자 인구를 볼 때 불 보듯 뻔한 사업”이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국비를 가져왔다고 하는데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사업이 될 수 있다”며 “이건 위원들 모두가 심히 염려하는 사항”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또 “지역단위농촌관광 사업을 보면 홍보비, 인건비, 이런 것들이 많다”며 “이사업이 원래 이렇게 하라는 사업은 아니잖냐”고 따졌다.

그러면서 마을 만들기 사업에 대한 문제점을 쏟아냈다.

박 의원은 “마을 만들기 사업내용을 보면 사업비 5억원으로 마을방송시스템 구축, 경로당 리모델링, 진입도로 정비, 문화회관(마을회관) 신축, 문화카페, 시니어놀이터 등에 쓰는데 내 돈 이라고 생각하면 이렇게 못 쓴다”며 “이게 실효성이 있다고 생각하냐”고 질타했다.

박 의원은 “마을 만들기 사업이 5억원씩 두 군데 있는데 태양광 설치, 경로당 리모델링, 마을방송시스템구축비 등으로 썼다”며“예산을 군민들의 삶의 질이 향상될 수 있도록 써야지 이런 식으로 써버리면...”라고 질책했다.

박 의원은 ‘터줏대감’화 되어 가고 있는 농촌체험휴양마을 사무장자리에 대한 문제점도 거론했다.

박 의원은 “농촌체험휴양마을 사업은 사무장 인건비 따먹기”라며“그런데 사무장 하신분이 2년씩 계약하고 또 2년 되면 재계약 한다. 이런 식으로 사업이 추진되면 그게 잘 되겠냐”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부안군 관계자는 “보완 하겠다”고 말했다.

푸드플랜에 대한 우려는 이강세 의원과 김원진 의원에게서도 이어졌다.

이강세 의원은 “푸드플랜 사업은 정말 힘들 거라는 생각이 든다”며 “316억원이 들어가는 대형사업인데도 시간이 길어지다 보니 ‘소득창출이 되겠느냐’는 그런 질의들이 나오는 등 농가들이 점점 포기하는 숫자가 생긴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기간이 길어지다 보니 이탈하는 농가들도 있고 이탈해야 되겠다는 농가들도 있다”며“이렇게 진행된다는 신임도가 형성되지 않아 금이 가기 시작한 것으로 홍보 부족 탓”이라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 지역단위농촌관광 사업비 중 홍보비에 농어촌공사가 들어가 있는 부분도 문제 삼았다.

이 의원은 “홍보비(3천만원)에 농어촌공사가 들어가 있는데 왜 농어촌공사가 들어가 있냐”며 “의문이 생긴다”고 의심의 눈초리를 보였다.

이어 “매년 농어촌공사 부분에 3천만원이란 홍보비가 들어가는데 이건 좀 아니지 않나”라고 직격했다.

이에 부안군 관계자는 “농어촌공사에 위탁하고 있는 모든 사업들에 대해서 전체적으로 검토를 다시 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김원진 의원은 “우리만 특이하게 푸드하고 스포츠하고 결합을 시켰다. 이게 맞는 컨셉이냐”며 “이게 체육센터도 아니고 문화센터도 아니고 푸드 센터도 아니고 어정쩡한 시설이 되어 가고 있다. 시작을 했으니까 좋은 결실을 맺어야 하는데...”라고 우려감을 감추지 않았다.

김 의원은 “(푸드플랜)사업비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데 이유는 뭐냐”며 “전체적으로 329억 4천만원 정도가 되던데 세부사항을 보니 부지매입 42억원, 볼링장178억원, 안심농산물 38억 5천만원, 공유유통센터 25억 2천만원, 기반조성 13억, 스마트가든 32억 7천만원 등이 들어가는데 이게 과연 어느 정도의 시너지효과를 가져올지...”라고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김 의원은 ‘푸드 앤 레포츠타운’에 대한 운영계획에 있어서도 미심쩍어했다.

김 의원은 “이 건물(푸드 앤 레포츠)이 완공되면 재단법인을 설립해서 운영할 계획이냐”며 “재단을 설립하게 되면 직원 인건비라든가 운영비를 군 출연금으로 충당해야 될 거 아니냐”고 우려했다.

김 의원은 “로컬푸드 매장 매출누계가 60억 원이라고 했는데”라며“이 부분도 사실상 기간제 라든가 공무직 인건비를 충당해주니까 소득이 발생하는 것 아니냐”고 거듭 재단법인 설립운영에 대한 우려감을 표출했다.

김 의원은 조공법인에 대한 문제점도 언급했다.

김 의원은 “23억원 들여서 농산물생산유통활성화 일환으로 산지유통센터를 준공했다”며 “그런데 (이 센터가)원산지 표시위반으로 입건된 적이 있다. 여기에 대한 행정적 조치를 한 게 있나”라고 물었다.

이와 관련 부안군관계자는 “(부안)군하고는 관계가 없고 일반 농업인이 포장재를 제작해서 김제에 있는 감자농가한테 줘서 판 것으로 그렇게 나와 있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부안군이)우리가 12억원 넘게 지원을 해주는데 조공법인의 매출구조를 살펴 본적 있냐”고 물었고, 부안군관계자는 “자세하게 파악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감자재배농가도 그렇고 조공법인에 대한 불신이 많다”며“한계가 있겠지만 조공법인에 대한 지도감독을 철저히 하고 향후에 분석을 해서 분석결과를 보내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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