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군, 공원관리 부실 도마위…서림공원 시설물 등 관리 방치되다시피

성황사 입구 부근 전봇대, 넘어지기 일보 직전
‘부안군민의노래비’ 등 새까맣게 변해
주민들 “장기적인 계획 없고, 시설개선 하지 않는 것 같다”
석정공원 연못도 관리 안 해 온통 풀로 뒤덮여
부안군 관계자 “정비하려고 계획 세워져 있다”

  • 기사입력 2023.12.26 19:06
  • 최종수정 2023.12.26 19:16
  • 기자명 이서노 기자
성황사 입구 부근에 설치된 전봇대가 쓰러지기 일보 직전이다.
'부안군민의노래비' 일부가 새까맣게 변해 있다.

군민들이 많이 이용하고, 또 외부 방문객들이 주로 찾는 공원 관리가 소홀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부안읍 유일한 숲속 공원으로 주민들이 산책과 걷기 운동 등을 위해 많이 찾는 서림공원 시설 등의 관리가 소홀하고, 석정 묘와 시비가 있어 외부 방문객이 이어지는 행안 고성산 석정공원의 연못 관리는 부실해서다.

특히 부안뉴스는 지난 10월 24일 '부안군 공원 가로등 관리 허술...주민들 야간 안전 빨간불' 제하의 기사를 보도하면서 서림공원 가로등 문제를 지적했는데 부안군은 가로등 전구만 교체 했을 뿐 가로등 간격이 멀어 야간에 깜깜한 구역이 상당 수 있는데도 추가 설치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

체육관 등 건물을 짓는데는 수십억 원씩 쏟아 부으면서도 정작 주민들의 야간 안전을 위해 필요한 가로등 추가 설치는 뒷전인 모양새다.

서림공원 관리 실태를 살펴보면 예초작업이나 넝쿨 제거작업을 하는 정도의 수준이고, 시설물 관리나 청소, 개보수 등은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육모정인 '부성루' 앞에 출입 금지 푯말에 세워져 있다.
소 무대가 지저분 하다.

육모정인 ‘부성루’는 안전을 이유로 수개월째 출입을 금지해놓고 내년 6월이나 개보수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고, 성황사 옆에 조성된 잔디광장은 장기간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다 보니 잡초가 점령해 잔디 공간 면적은 얼마되지 않는다.

그곳에 조성된 소무대는 장기간 청소가 안 된 것처럼 지저분하고, ‘부안군민의노래비’는 새까맣게 때가 끼어 있는 상태다.

호국영렬탑 주변은 예초작업이나 넝쿨 작업은 잘 되어 있는 편이지만 탑은 지저분하다.

깨끗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이 같은 시설물에 대한 주기적으로 관리가 요구된다.

또 부안군은 성황사 옆 부근 전봇대가 기울어져 넘어질 우려가 있는데도 철끈으로 임시 방편으로 의자와 묶어 놓았을 뿐이다.

의자도 낡고 칠이 벗겨져 관리가 필요한 상황.

사용하는데 문제는 없어 보이지만 이곳에 설치된 운동기구나 그네 등 놀이 시설은 80~90년대를 연상케 한다.

그 주변을 보면 마치 시계가 그 시절에 멈춰 있는 듯하다.

낙후되어 보인다는 얘기다.

서림공원은 어린아이부터 노인들까지 다양한 계층이 이용하는 만큼 머물고 싶고 찾고 싶도록 깨끗한 환경으로 조성하고, 문화의 공간, 힐링의 공간으로 개선해 나가야 하는데 이처럼 방치되다 시피하고 있다.

석정공원 연못과 그 주변이 풀로 뒤덮여 있다.

석정 묘와 시비가 조성되어 있는 석정공원도 연못에 잡풀이 우거져 연못이 있는지조차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인데 관리가 안 되고 있다.

연못인지 분간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연못과 그 주변이 잡초로 뒤덮여 있는 것.

주민들이나 외부 방문객들은 부안군의 이 같은 공원관리를 두고 한심하다는 반응이다.

주민 A씨는 “부안읍 유일한 숲속 공원인데 주민들이 많이 찾을 수 있도록 시설 관리를 잘하고 개선을 해나가야 하는데 거의 변한 게 없다”며 “군청 바로 뒤편인데도 부안군이 신경을 안 쓰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주민 B씨는 “변화가 되기는 한 것 같은데 특별한 게 없다. 장기적인 그런 계획은 없다”며 “데크 놓고 그런 것만 하지 꽃동산을 만든다든가 주민들이 숲에 들어가서 힐링할 수 있는 그런 나무를 교체한다든가 그런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석정공원을 찾은 한 방문자는 “석정공원에 가봤더니 연못이 있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온통 풀밭”이라며 “돈을 들여 조성 했으면 관리를 잘 해야할지 방치하고 있다”고 한심스러워 했다.

이와 관련해 부안군 관계자는 ”가로등 전구는 교체를 했고, 추가 설치는 예산이 없어 계획이 없다”면서 “전봇대는 한전에서 연락해 처리를 하고, 정비계획이 세워져 있어 정비를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서림도시숲은 잘 조성돼 주민들이 좋아하고 많이 찾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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