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도로로 불리는 창북 대창사거리~계화삼거리 구간 도로 확포장 언제쯤이나…

계화주민들 “사고 끊이질 않아 확포장 빨리해야”
전북도 관계자 “구체적인 사업추진 계획 없다”
부안군 관계자 “전북도 개발계획 우선순위 반영 계속 요청하고 있다”

  • 기사입력 2024.01.14 12:14
  • 최종수정 2024.01.17 22:30
  • 기자명 이서노 기자

도로 폭이 좁고 갓길마저 없어 사망사고가 끊이질 않는 이른바 살인도로로 불리는 계화면 창북 대창사거리~계화삼거리 구간(4.8km) 도로 확포장 공사가 더디기만 하다.

부안군이 사업을 추진한지 십수년이 지났지만 이제 군도 14호선에서 지방도 705호선으로 승격 및 고시가 되면서 난관을 하나 넘었을 뿐이다. 

작년 9월 군도 14호선에서 지방도 705호선 노선변경 국토부 승인을 받고, 11월 전북도 지방도 노선 변경 지정고시가 된 것이다.

지난 2011년 12월 지방도 승격 최초 건의 후 12년여 만의 결과다.

부안군이 군도를 지방도로 승격 시키려고 했던 것은 사업 구간 대규모 확포장 사업비를 군비로 감당하기 어려워서다.

지방도 노선변경에 따라 부안군은 현재 도로시설물 인수‧인계(전북도 도로관리사업소↔부안군) 절차를 밟는 중이고, 확포장 공사를 위해 제4차 전북도 도로관리계획 사업추진 우선 반영을 건의 해놓은 상태다.

하지만 확포장 공사가 언제 이루어질지는 안갯속이다.

제4차 전북도 도로관리계획에 포함만 됐을 뿐 전북도에서 사업 우선 순위를 결정해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은 아직 세워지지 않아서다.

전북도 관계자는 “노선 변경은 되어 있고, 아직 사업추진이나 그런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며 “(우선순위 결정은) 용역을 해야 되는데 아직 용역을 시작하지 않았다. 용역을 한다고 하더라도 부안군에서 신청하는 우선순위라든가 그런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전북도 사업 추진계획이 세워진다고 하더라도 후순위로 밀리게 되면 대창사거리~계화삼거리 구간 도로 확포장 공사는 더 늦어질 수밖에 없다. 

부안군의 적극적인 사업 추진 의지가 요구된다.

대창사거리~계화삼거리 구간 도로 확포장 공사는 서둘러 시행해야 할 곳 중 하나다.

도로 양쪽에 수천ha의 계화평야가 펼쳐져 있어 영농철이면 차로 1개를 꽉채울정도로 크기가 큰 트랙터 등 대형 농기계와 트럭들의 통행이 빈번하기 때문이다.

특히 농기계 등이 농로에서 도로로 진입시 경계가 없어 도로를 통행하는 차량과 추돌사고 우려도 크다.

또 도로에 눈이 쌓이는 겨울철이면 운전자들은 서행을 하면서도 도로폭이 좁다 보니 차가 조금만 미끌려도 마주오는 차와 접촉사고가 날까봐 초긴장상태가 된다.

계화주민들은 이런 불안감 때문에 대창사거리~계화삼거리 구간 도로 확포장공사를 서둘러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주민 A씨는 “갓길이 없어 위험하다. 특히 큰 트랙터와 대형 트럭이 만나면 잘 못비켜 나갈 정도”라며 “옛날에 4차선으로 하네 한지가 20년은 된 것 같다. 확포장을 빨리 해야 한다. 요즘엔 농기계가 더욱더 대형화 돼 까딱 잘못하면 사고가 난다”고 우려했다.

이어 “그 도로를 다니다 보면 살떨릴때가 많다. 큰 트랙터가 30~40km로 가고 있으면 추월도 함부로 못한다”며 “그리고 도로 옆에 심은 작물도 문제가 많다. 잘라내지 않으면 시야를 가려 오토바이 사고가 잘나고 몇년전에는 사망사고도 났다. 도로가 넓어지면 이런 문제는 해결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민 B씨는 “운전을 하고 가다 반대편에서 큰 차가 오면 긴장을 하게 된다”며 “4차선 도로로 확포장 한다고 한지가 언제인데 아직도 하세월이다. 부안군이 좀더 적극적으로 대응을 했어야 하는데 안일했던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이어 “이 도로가 괜히 살인도로로 불리는 게 아니다. 농로와 차도가 맞닿아 있다시피하다 보니 사고 위험성이 더 크고 사망사고도 끊이질 않고 있다”며 “확포장이 서둘러 시행될 수 있도록 부안군이 적극 대응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부안군 관계자는 “제4차 전라북도 도로관리계획에 포함은 됐다”며 “전북도 관리계획에 따라서 개발계획을 별도로 수립하는 것 같다. 개발계획에 우선순위 반영을 계속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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