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산해수욕장 관광휴양콘도사업 추진 안갯속…시행사, 부지매각대금 기한 내 못내

박병래 “약속 안지키고 돈 안주는데 그걸 봐주는 게 특혜고 수혜 아니냐”
김원진 “계약 불이행 계약해지 되어야 맞다”
이한수 “전주 사업 문제 해결 못해 딜레이 되는 것 아니냐”
부안군 관계자 “특혜 아니다, 사업 추진의지 있고 이자 물고 있다”

  • 기사입력 2024.01.16 16:58
  • 최종수정 2024.01.16 17:01
  • 기자명 이서노 기자
변산해수욕장 관광휴양콘도 조감도.
변산해수욕장 관광휴양콘도 조감도.

변산해수욕장 관광휴양콘도사업이 제대로 추진될까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 사업의 시행사인 (주)자광홀딩스가 부지매각대금 중도금·잔금 납부기한을 넘겼는데도 납부를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부안군은 자광홀딩스가 중도금·잔금 납부기한을 지키지 않은지 6개월이 넘었는데도 계약 해지를 하지 않으면서 특혜의혹을 사고 있다.

이 사업은 당초 계획대로라면 2023년도 착공에 들어갔어야 했지만 자광홀딩스가 부지매각대금 총 265억 5500여만원 가운데 계약금 26억 5500여만원(10%)만원만 납부했을 뿐 중도금 106억여 원(40%)과 잔금 132억7000여만 원(50%)을 납부하지 않으면서 현재는 답보상태에 놓여 있다.

부안군에 따르면 부지매각대금은 지난 2022년 12월 20일 계약을 하면서 계약금을 받았고, 중도금은 2023년 3월 20일, 잔금은 6월 20일까지가 납부기한이었지만 최근까지 납부가 되지 않고 있다.

변산해수욕장 관광휴양콘도사업 추진이 이 같은 상황에 놓이면서 지난 11일 열린 관광복지국총괄 및 관광과 군정업무보고에서 의원들의 비판과 우려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특혜, 수혜라는 지적도 나왔다.

박병래 의원은 “변산해수욕장 휴양콘도사업 올해는 안 하느냐 올해 업무보고에는 왜 안 들어가 있느냐”며 “입장 곤란하니까 거기에서 할 수 없으니까 뺀 것 아니냐”고 질책했다.

이어 “기본 단계가 토지매입 아니냐, 토지매입이 됐느냐, 토지매입도 안 되어 있는데”라면서 “군정주요업무보고에 빠져 있는 거 보니까 이 사업 갔구나 그런 생각이 든다. 그렇게 중요한 사업인데 빼놓느냐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현실적으로 군민들이나 일반 사람들을 보면 금융권이나 이런데 계약불이행이 될 때는 거기에 대한 패널티를 먹게 되어 있다. 그런데 자치단체에서, 관에서 그것도 민간에게, 그건 특혜고 수혜”라며 “약속을 안 지키고 돈을 안 주는데 그걸 봐주는게 특혜고 수혜지 그게 수혜가 아니냐”고 호통을 쳤다.

김원진 의원은 “지난해 업무보고 할 때 잔금을 납부하지 않아서 12월까지 업체에서 납부 되도록 하겠다고 했다”며 “이번에 기획감사담당관에서도 민자유치 1조원시대를 민선 8기에 착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해서 관광휴양콘도 착공을 3월로 예정을 잡았다. 전혀 이루어진 게 없는데 3월에 착공하겠다고 보고를 했다”고 한심스러워 했다.

이어 “최고 기간을 정해서 최고 기간에 불이행되면 그 계약을 해지하고 이미 납부된 계약금 26억5500정도인데 우리 부안군으로 들어오는 것”이라며 “그 순간 휴양콘도 부지매각에 대한 계약 조건은 해지가 되는 것이다. 해지를 시키고 새로운 참여자 모집 공고를 해야 맞는 것”이라고 쓴소리를 했다.

김 의원은 또 “아까 국장은 PF(Project-Financing)를 일으키지 못해서 그런다고 하는데 그건 그쪽 사정이고, 우리 계약상에 계약 불이행이 됐을 때는 계약이 해지가 되어야 맞다”며 “12월까지 상당기간 최고를 했고, 그 기간이 지났으면 계약해지 수순을 밟아야 되는 게 당연한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한수 의원은 “변산해수욕장 관광휴양콘도사업이 관광객 유치를 위한 변산해수욕장의 핵심적인 사업”이라며 “지금 모기업에서 추진하는 전주 사업이 문제가 걸려서 그걸 해결을 못해서 딜레이가 되는거 아니냐, 모 기업이 전주 것 같이 하다가 보니까 금융위기가 와서 자금여력이라든가 투자자들이 없어 못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결단을 빨리해야 한다. 부안군에서 그 회사에 땅 팔아먹을라고 하는 것 아니지 않느냐”며 “(자금 여력이 없으면) 어떤 현상이 나타나냐하면 상록해수욕장 지나가다 보면 변산리조트가 있다. 방치된지 한 30년 됐을 것이다. 그런 형태가 되지 말라는 법은 없다”고 우려했다.

이와 관련해 부안군 관계자는 “변산해수욕장 콘도 부분은 여러가지 금융위기 때문에 저희가 진행하는 부분과 좀 차이가 있다”며 “계약금을 내고 했다는 것은 추진의지가 있다고 본다, 자금 사정이 안 좋기 때문에 시기를 보고 있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특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불이행 부분에 대해서는 이자 부분을 계속 물고 있다”며 “금융발 위기가 와서 답보 상태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토지를 매각을 하고 나서 몇년 뒤에 착공을 하지 않거나 건물을 짓지 않으면, 이행보증금 50%를 저희가 증권으로 받게 되어 있다”며 “그래서 이행하게끔 독려를 하는 것이다. 업체에서는 손해가 나기 때문에 안 할 수가 없는 상황이다. 계약서에 명시되어 있다”고 밝혔다.

기획감사담당관에서 3월에 추진한다고 보고한 것과 관련해서는 “업체에서 빠르면 3월에 납부를 한다고 얘기를 해서”라며 “늦어도 9월까지는 부지매각대금을 납부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한편, 변산해수욕장 관광휴양콘도는 변산해수욕장 관광지 내 변산면 대항리 612번지 4만 3887㎡ 부지에 오는 2026년까지 총 2004억원을 투자해 연면적 5만 6287㎡ 규모의 리조트 4동(7~11층, 74실), 프라이빗 빌라 5동(2층) 등 총 79실 규모의 프리미엄 휴양콘도미니엄 등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2026년 12월 완공, 2027년 3월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가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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