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적십자사 부안읍단위봉사회, 부안지역사회 온정의 온도 높여

  • 기사입력 2024.01.30 20:19
  • 최종수정 2024.02.05 20:28
  • 기자명 이서노 기자
손두부 나눔 행사.
손두부 나눔 행사.

세상이 아름답게 변화하는 데는 다양한 요소들이 있다.

그중 한 가지를 꼽자면 대가를 바라지 않고 소외되고 어려움에 놓인 사람들에게 도움의 손을 내미는 자원봉사자들일 것이다.

국가나 지자체 등의 손길이 미치지 못한 곳에서도 이들의 봉사활동은 빛을 발한다.

직장 등 바쁜 일상 속에서도 시간을 내 나눔 등 자원봉사를 한다는 것은 희생정신이 밑바탕에 깔려 있지 않다면 쉽지 않을 일일 것이다.

부안군 내에도 소외 되거나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을 돕는 봉사자나 단체가 많이 있지만 대한적십자사 부안읍단위봉사회(회장 이미라)도 이같은 나눔 등 봉사활동 등을 꾸준히 하며 지역사회에 온정의 온도를 높이고 있다.

세탁봉사.
세탁봉사.

최근에는 익명의 독지가가 이미라 회장의 봉사대장 닉네임과 활동 모습에 감동을 받아 자신도 함께 나눔을 실천 하는데 동참을 하고 싶다며 500만원을 기부 하기도 했다.

요즘처럼 경제 사정이 어려운 상황에서 봉사하는 모습에 감동받아 자신도 동참하겠다며 수백만원을 내놓는 건 쉽지도 않지만 흔치 않은 일이다.

이런 따뜻한 동참이 릴레이식으로 이어진다면 부안지역사회가 지금 보다도 좀 더 따뜻함이 전해지는 곳이 되지 않을까.

이미라 회장은 500만원의 후원금을 이번 설명절 소외계층 등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쓸 예정이다.

쌀 200kg과 서리태콩 200kg으로 가래떡과 손두부를 만들어 지적·지체·농아 등 장애인과 독거노인, 한부모 세대 등 200가정에 전달할 계획인 것.

가래떡과 서래태콩 손두부는 부안읍단위봉사회 회원들이 일일이 포장을 한 뒤 전달된다.

이미라 회장은 “봉사단체가 많이 있지만 저희 적십자 부안읍단위봉사회 회원들과 좋은 일을 하는데 동참을 하고 싶다며 익명의 후원자가 500만원을 후원해줬다”며 “그분께 감사드리고 이번 설명절에 소외 되거나 어려운 환경에 있는 분들에게 따듯한 명절을 보내시라고 가래떡과 서리태콩 손두부를 만들어 회원들과 함께 포장을 해서 선물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떡볶이 나눔 행사.
떡볶이 나눔 행사.

부안읍단위봉사회는 작년에도 회원들의 회비 및 부안읍이장단협의회, 가력항 안강망협회, 부안해경 정보과  직원 등의 후원을 받아 서리태콩 200kg으로 만든 손두부를 회원들이 하나씩 포장을 해서 부안읍이장단협의회와 함께 부안읍 모든 경로당에 전달한 바 있다.

부안읍단위봉사회는 명절때뿐만 아니라 매년 나눔, 환경정화, 부안군에서 열리는 축제, 행사 등 도움이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달려가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이미라 회장 취임 후 지난 2023년에는 노인 이미용 봉사, 지역내 생산되는 농산물로 떡볶이를 만들어 나눔 하기 등의 행사가 신규사업으로 추진됐다.

부안읍단위봉사회가 그동안 추진한 봉사활동을 보면 다양한 분야에서 이루어졌다.

부안읍 독거노인 손두부 나눔 봉사, 가력항 환경정화, 장애인의날 봉사, 부안 어르신 효잔치 봉사 참여, 서외5·6마을 이미용봉사 및 경로당 청소, 부안읍 일원 환경 캠페인 및 홍보, 세탁봉사, 소녀상 청소, 바다의 향기 포장 봉사, 한가위 송편나눔 등이다.

2024년에도 봉사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올해는 회원들 재능기부로 색소폰 공연, 노래 등 음악봉사도 새롭게 추진할 계획을 잡고 있다.

이처럼 부안읍단위봉사회는 봉사활동의 영역을 넓혀가며 부안지역사회에 온기를 불어넣고 있다.

연탄배달 봉사.
연탄배달 봉사.

 

<이미라 회장 미니 인터뷰>

이미라 부안읍단위봉사회 회장.
이미라 부안읍단위봉사회 회장.

Q 부안읍단위봉사회는 어떤 단체인가.

A “정식 명칭은 대한적십자사 부안지구협의회 부안읍단위봉사회입니다. 인도주의를 실천하며 나아가 지역사회에 어려운 이웃과 나눔을 실천하고 재난시에는 함께 동참해서 봉사를 펼치는 단체로써 현재 44명의 여성 회원으로 구성되어 있죠. 저희 부안읍단위봉사회는 연계획을 세운 후 월례회 등을 통해 회원들과 서로 의논해서 나눔, 봉사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개개인의 일로 바쁠 텐데도 그 일을 뒤로 하고 봉사활동에 한걸음에 달려와 참여해주는 회원분들이 있어 항상 감사하고 든든하죠.”

Q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나.

A “제가 처음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된 지는 17년정도 되는 것 같아요. 홀 시아버지를 모시고 살면서 어른에 대한 공경심으로 봉사활동을 시작했는데 처음엔 혼자 재가센터 등 어르신들 손발톱 깎기 등의 봉사를 하러 다녔죠. 그러다 봉사단체에 들어가서 함께하면 좋겠다라는 생각으로 적십자사에 들어와 지금껏 활동하고 있습니다.”

Q 봉사활동을 하면서 특히 기억 남는 일이 있다면.

A “그동안 봉사활동을 하면서 기억에 남는 일이 많이 있지만 그중 하나를 꼽자면 어르신 손발톱깎기 봉사활동을 갔을 때입니다. 부안읍에 있는 재가센터에 어르신 손발톱 깎기 봉사를 갔는데 한 어르신이 발 무좀이 어찌나 심한지 발톱 손질을 하는데 한참이 걸렸죠. 손질 후 어르신이 누가 맨손으로 무좀 있는 발톱을 다듬어 주냐면서 눈물까지 흘리셨습니다. 그때의 일이 가장 기억에 남고 지금도 생각하면 가슴 뭉클함이 전해집니다.”

Q 올해 특별한 나눔이나 봉사활동 계획이 있는지.

A “회원들중에는 악기나 노래에 재능이 있는 분들이 있어 올해는 회원들의 음악재능기부를 통해 음악 봉사를 신규사업으로 추진하려고 합니다. 공연날짜는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2~3월에는 어르신 이미용 봉사와 함께 음악 재능기부 봉사를 하려고 하고, 또 5~9월에는 부안읍민과 함께 하는 힐링 음악 봉사와 더불어 아나바다 행사를 같이 진행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Q 앞으로의 계획이나 포부가 있으면 말씀해달라.

A “현재 특별한 계획은 가지고 있지는 않아요. 우선은 지금처럼 부안읍단위봉사회 회원들과 함께 홀몸 어르신이나 어려운 환경에 처해있는 분들을 위해 나눔과 봉사를 하며 살아갈 겁니다. 작은 나눔과 봉사가 하나둘 모이면 지역사회에 커다란 힘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꾸준하게 봉사활동을 이어나가는 게 지금으로써 저의 바람이죠.”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