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 주차장 천정서 물이 ‘줄줄줄’…부안군청사 ‘또 누수’

군청 1층 바닥 이음부분이 원인
누수 심각하지만 보수공사는 차일피일
예산부족을 이유로 ‘나 몰라라’하기 때문

  • 기사입력 2024.02.01 13:36
  • 최종수정 2024.02.01 16:56
  • 기자명 김태영 기자
군청 지하 1층 주차장.
지하 1층 체력단련실.

준공한지 3년이 안 돼 심각한 누수현상이 발생하면서 부실시공 논란을 불러왔던 부안군청 지하주차장 등에서 또다시 누수가 발생해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수백억원을 들여 지은 건물이 왜 ‘요모양 요꼴’이냐는 것이다.

부안군 등에 따르면 이번 누수현상이 눈에 띄기 시작한 건 지난해 4월경부터다.

처음엔 지하 1층 주차장 천정과 벽에서 물기를 보이더니 어느새 부턴가 물이 줄줄줄 샐 정도로 심각해 졌다.

지하 1층에 위치한 체력단련실도 사정은 별반 다르지 않다.

비만 오면 천정에서 물이 쏟아져 플라스틱 통으로 빗물을 받아야 할 실정이다.

이 같은 상황은 현재까지도 지속되고 있다.

때문에 이로 인한 불편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체력단련실을 이용하는 공무원들은 공무원들대로 불편을 토로하고 있고 부안군의회에서조차 이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이다.

한 공무원은 “천정에서 물이 떨어지는 것도 문제지만 누수가 계속되다보니 (체력단련실이)쾌쾌하고 눅눅해 이용하기 힘들다”면서 “그런데 환기구마저 없어 눅눅한 냄새와 습기가 빠지지 않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환경이 열악한 만큼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김형대 의원은 “지하주차장 누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많아 작년 행정사무감사 때와 최근에 열린 관련부서 업무보고에서 이 같은 문제점을 지적했었다”면서 “누수현상이 계속될 경우 더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서 빠른 시일 내에 보수해야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엔 폭설과 매서운 추위가 반복되면서 2차 피해까지 우려되는 모습이다.

쌓인 눈으로 인한 누수가 지속되면서 지하주차장 바닥에 결빙이 발생해 미끄럼 사고가 우려된다는 것.

하지만 이 같은 고충과 우려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누수 관련 부서가 보수공사를 하기 위해 예산을 요구했지만 예산부서가 예산부족을 이유로 ‘나 몰라라’하고 있기 때문이다.

부안군 누수공사관련부서관계자는 “군 청사 지하주차장이 이전에도 누수현상을 보여 하자보수공사를 했는데 또다시 누수가 발생하고 있다”며 “상황이 심각한 만큼 빠른 시일 내에 보수공사를 해야 되는데 예산이 없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군청 1층 바닥 이음부분에서 누수현상이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며“예산이 반영되는 대로 보수공사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예산부서 관계자는 “예산을 주민사업에 우선 반영하다보니 군청 보수 사업들은 뒤로 미룬 게 사실”이라며 “자동차를 이용하는 지하주차장이라 누수현상이 있어도 별 문제가 아닐 것이라 생각했는데 문제가 심각하다고 하니 추경에 반영토록 하겠다”고 해명했다.

, 부안군청사는 360억원을 들여 지난 2010년도에 지하2층 지상5층 연면적 2만 507㎡규모로 지어졌지만 준공한지 채 3년이 안 돼 누수현상이 발생하면서 부실시공 논란에 휩싸인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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