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진흥법에 의한 관광단지 개발사업으로 추진하려다 지정이 안돼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법률에 따른 관광휴양형 지구단위계획으로 변경 추진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던 격포관광단지개발사업이 연내 첫삽을 뜰 것으로 전망된다.
부안군이 10월 이전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이 사업은 대일변산관광개발(주)에서 1221억 원을 투입, 부안군 변산면 마포리 산59-4번지 일원 1,248,007㎡(군유지 965,688㎡, 국·도유지 617㎡, 사유지 101,285㎡)에 골프장(18홀)과 공공편익시설, 숙박시설, 휴양･문화시설 등이 들어서는 관광단지조성사업으로 지난 2021년 6월 부안군과 대일변산관광개발이 사업협약을 체결하면서 본격 추진됐다.
준공은 2026년 8월 목표다.
부안군에 따르면 현재 이 사업은 본 환경영향평가에 앞서 진행되는 전략환경영향평가 진행 단계에 있다.
지난 1월 18일 전북지방환경청에서 현장실사를 나왔고, 국립공원 경관 문제와 원형녹지공간 추가 확보 등 일부 보완요청이 떨어졌다.
격포 닭이봉 등에서 바라봤을 때 관광개발사업 부지내 건물들이 들어섰을 경우 국립공원 경관을 해치는 것은 아닌지 등 자료를 시뮬레이션으로 만들어 제출 하도록 한 것.
이에 따라 부안군은 자료 제출 준비 중에 있다.
이와 동시에 부안군은 이달 부안군 공동위원회(도시계획위원회, 건축위원회)를 개최한 뒤 7월 내 환경·재해·교통영향평가 등 개별 인허가를 마친다는 방침이다.
또 최종 환경영향평가가 진행 결과가 나오면 본격적인 공사를 위해 대일변산관광개발과 군유지(965,688㎡) 임대계약을 체결한다.
오는 7월까지 이 모든 절차를 마치고 이후 사업부지 내 공사를 위한 진입로 공사를 우선 추진, 10월 이전 본 사업 착공에 들어가겠다는 게 부안군의 계획이다.
하지만 환경영향평가에서 추가 보완 요청사항이나 승인 기간이 길어질 경우 착공 시기가 늦어질 수도 있다.
특히 군민들의 관심사인 골프장 조성은 부지 내·외에 이장이 안 된 유·무연묘가 아직도 250여기나 남아 있어 이 또한 풀어야 할 과제다.
부안군은 유·무연묘를 모두 7월 전 이장할 수 있도록 조치한다는 계획이지만 뜻대로 추진되지 않을 경우 어려움에 부딪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또 원형 녹지공간 추가 확보에 대한 환경청의 기조 변화가 없을 시 코스 길이 일부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고 골프장 18홀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
이와 함께 수년간 매입하지 못한 사유지 2필지에 대한 매입 문제도 남아 있다.
부안군이 상생센터 지구 내 문중 소유 토지 1필지(3만 3000㎡)와 바깥쪽에 있는 1필지(300㎡)를 매입하지 못해서다.
이 같은 문제가 남아 있어 격포관광단지개발이 부안군의 계획대처럼 순항할지는 미지수다.
이와 관련해 부안군 관계자는 “문중 땅은 매각 전이라도 인허가 사용승락서를 써주기로 했다”며 “다른 1필지는 면적이 적어 최종적으로 매각을 하지 않으면 배제하고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골프장 부지 내외 유·무연묘도 7월 전에 모두 이장할 것”이라며 “사업 추진하는데는 별 어려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전략환경영향평가 중에 있고, 지난 1월 18일 전북지방환경청장이 현장실사를 왔다갔다”며 “원형녹지추가확보, 국립공원 경관 문제 등 일부 보완사항을 시뮬레이션으로 만들어 자료 제출을 요구해 준비중”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