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례 “부안군 여성 농·어업인 특수건강검진 지원 적극 추진해야”

  • 기사입력 2024.03.26 16:48
  • 최종수정 2024.03.26 17:48
  • 기자명 이서노 기자
김두례 의원.
김두례 의원.

부안군 여성 농·어업인 특수건강검진 대상자 비율이 저조하면서 사업량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부안군 여성 농·어업인은 8300여명에 달하고 있지만 올해 특수건강검진 대상자는 6.7%인 560여명에 불과하다.

김두례 의원은 26일 열린 부안군의회 제349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 자리에서 “많은 여성 농·어업인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특수건강검진 대상 사업량 확대와 농가 부담을 해소할 수 있게 예산을 편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 측에 따르면 여성 농·어업인 특수건강검진사업은 지난 2018년 「여성농어업인 육성법」 개정을 통해 도입돼 2022년부터 본격적으로 시범사업이 추진됐다.

지원 대상은 만 51세부터 70세까지로, 일반건강검진에 포함되지 않는 다양한 검사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여성 농업인들은 농약중독감시, 근골격계 질환 선별검사, 골절 위험도 평가, 심혈관계질환 위험도 평가, 폐활량 검사 5개 영역 등 10개 항목을, 여성 어업인들은 근골격계 질환 선별검사, 골절 위험도 평가, 심혈관계질환 위험도 평가, 청력검사 4개 영역 등 11개 항목을 검진 받는다.

이와 함께 질병의 조기 진단과 함께 사후 관리 및 예방을 위한 교육, 전문의 상담도 받는다.

지난 2023년도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공모를 통해 올해 특수건강검진 대상자로 선정된 여성 농어업인은 1만800여명(농식품부, 20개시군 9000여명 / 해수부, 18개시군 1800여명 )으로, 이 가운데 부안군 여성 농어업인 대상자는 560명(농업인 500명, 어업인 60명)이다.

이는 부안군 전체 여성 농어업인(8320여명)의 6.7% 수준이다.

김 의원은 “농·어업 분야에서 여성은 각종 질환에 매우 취약하고, 특히 근골격계 질환은 남성보다 유병률이 20% 이상 높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며 “농·어업 활동의 상당 부분이 몸을 써야 하는 일이 대부분이다 보니 근력이 부족한 여성에게는 더욱 무리가 갈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 조사에 의하면 여성농민의 1인당 연평균 의료비는 870여만원으로 일반여성의 230여만원보다 약 4배가량 높다고 한다”며 “이는 높은 유병률은 물론 열악한 의료환경으로 인해 오랜기간 병이 진행되고 나서야 치료를 받게 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되도록 많은 여성 농·어업인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게 적극적인 특수건강검진 지원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며 “여성 농·어업인의 처우 개선 등에 관심을 쏟아야 할 때이고, 여성 농·어업인의 건강권 보장과 모성권 보장을 위해 특수건강검진 지원 사업의 적극적인 추진이 필요할 때”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우리군은 지난 2020년, ‘부안군 여성농어업인 육성 지원 조례’ 제정을 통해 여성 농·어업인을 위한 지원 근거를 마련했다”며 “이를 근거로 여성 농·어업인의 특수건강검진비 지원 정책을 펼쳐 실질적으로 도움을 받아야 하는 사람들이 배제되지 않고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홍보와 사후관리에도 적극적으로 힘써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